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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⑧ '젠트리피케이션' 폭풍 속 도시…값은 오르고, 사람은 떠나고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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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시간 소개해 드린 영국 런던의 쇼디치. 처음부터 젊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지역은 아니었는데요.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고, 젊은 노동력부터 스타트업까지 품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원주민들이 떠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까지 겪게 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다양한 IT 기업이 자리 잡으면서 실리콘 라운드어바웃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영국 런던의 올드스트리트.

런던 동부지역에 위치해 과거에는 도심에 물자를 공급하던 공장지대였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던 공장은 산업이 변하면서 공실이 됐고 예술가와 스타트업이 이 공간을 차지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클러스터가 형성되자 정부가 지원으로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재닛 코일 CBE / 런던앤파트너스 그로우 런던 대표 : 정부도 덩달아 쇼디치를 '테크 시티'로 적극 홍보했고요. 아낌없는 홍보·투자 지원 등으로 정책 입안자와 투자자들에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했고 그렇게 쇼디치는 세계적인 '기술 도시'로 발돋움했습니다.

클러스터가 정착하고 점점 커지면서 시민들이 몰렸고 정부는 수요 충당을 위해 도시를 적극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하면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얻게 된 이곳 쇼디치 지역.

그런데 동시에 임대료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기존에 있던 이곳의 원주민들은 더 동쪽으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올리 몰드 / 로열 홀로웨이 대학 인문지리학과 교수 : 공장이 떠난 자리는 예술가와 자영업자들에게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금방 북적였죠.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사업성을 알아본 겁니다. 중개업소에 개발기업과 대기업이 몰려왔고 결국 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이 이스트우드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폴 와트/런던정경대학 사회학과 교수 : 사실 지방 정부는 정책, 주민과의 관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에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조기에 발견하더라도 그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전성기를 지나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암초를 만난 테크시티.

이후의 과정에서는 영국 정부의 적절한 임대료 정책과 효과적인 도시재생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소현입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소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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