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베트남에 'K-에듀테크 플랫폼' 생긴다
호두랩스 '베티아잉글리시'에 영어 원서·수학·코딩 탑재윤석진 기자
(왼쪽부터)이성진 위클러버 대표, 김지용 매쓰마스터 대표,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 /사진제공=호두랩스 |
영어와 수학, 코딩을 아우르는 'K-에듀테크 플랫폼'이 베트남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베트남은 국내 학령인구의 최대 5배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어서 국내 교육업계의 미래 성장을 위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 기업 호두랩스는 지난 25일 국내 교육 스타트업과 함께 베트남 'K-에듀테크 허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민간 교육 회사 여러 곳이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 각자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에듀테크 업체의 교육 프로그램이 호두랩스 앱 '베티아잉글리시'에 입점하는 형식으로 세부적으로는 아이포트폴리오의 '리딩앤', 매쓰마스터 '1% 연산', 위클러버 '야미코딩' 등 3개 프로그램이다.
호두랩스는 앞서 지난 5월 베트남 최대 미디어그룹 계열사인 VTC Online과 현지사업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8월에는 초등 영어말하기 프로그램인 '베티아이잉글리시'를 론칭했다. 베티아이잉글리시는 베트남 론칭 후 2개월만에 1만5000명의 현지 회원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엔 4만5000명의 회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호두랩스 등 4개 기업은 이번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호두랩스 앱에서는 영어 회화뿐 아니라 영어 원서, 수학, 코딩 학습까지 제공한다. 아이포트폴리오 등 3곳의 입점사는 베트남 회원 1만4000명을 이미 확보한 앱에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가 한국의 2배 정도이지만 1개 학년의 인구가 평균 180만으로 국내 학령인구의 4~5배에 달하는 '젊은' 인구구조를 가진 국가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는 2021년 20억 8000만 달러 수준이던 베트남 에듀테크의 사장 규모가 2023년 말 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가 한국의 2배 정도이지만 1개 학년의 인구가 평균 180만으로 국내 학령인구의 4~5배에 달하는 '젊은' 인구구조를 가진 국가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는 2021년 20억 8000만 달러 수준이던 베트남 에듀테크의 사장 규모가 2023년 말 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베트남 버전의 베티아잉글리시 / 사진제공=호두랩스 |
위클러버의 야미코딩은 14년간 소프트웨어(SW) 테스트 및 교육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이성진 대표가 개발한 유초등용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이고 아이포트폴리오 리딩앤은 옥스포드 대학출판부 등 글로벌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원서들을 디지털로 구독할 수 있는 영어교육이다.
매쓰마스터의 1% 연산은 초등 연산 프로그램이다. 다른 연산 앱과 차별화된 300여개의 학습 콘텐츠를 토대로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제공한다.
호두랩스와 VTC Online은 내년 상반기 중 베티아잉글리시의 학부모 앱에 K-에듀테크 서비스에 대해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 3사의 서비스를 우선 탑재한다.
호두랩스는 향후 입점 업체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는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업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증명된 기업들에게 우선 제안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K-에듀테크의 우수한 콘텐츠들을 동남아 지역에 알리는데 앞장 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