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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龍, 박병원 의장 평판조회…총선 전 중용?

"대통령실, 지난달 말 박 의장에 세평 수집"
PK 출신…민·관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
조정현 기자

7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박병원 의장이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과 상호저축은행 대주주 변경·합병 인가기준 개정, 금융규제혁신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근 대통령실이 박병원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에 대한 평판조회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원 의장이 민·관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 경제·금융 원로인 만큼 중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일 경제·금융권 복수의 고위 인사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은 지난달 말 경제·산업·금융 등 각 분야 고위 인사들을 대상으로 박 의장 등에 대한 세평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달 중순 대통령실 인적 교체와 개각 등을 검토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수의 용산 참모, 장관급 인사들이 출마 채비에 나선 만큼 자연스러운 쇄신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52년생으로 70대의 박 의장이 중용된다면 내각이나 대통령실을 진두지휘하는 최고위급에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장은 이미 지난해 4월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놓고 경합한 바 있다. 행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의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모두 요직을 거쳤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명예회장도 역임해 민·관 이력이 두텁다. 지난해 7월에는 금융위원회가 발족한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에 선임돼 '규제개혁 해결사'로 돌아왔다.



박 의장은 시장주의·민간주도에 입각한 소신을 바탕으로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도 '바른말'을 아끼지 않은 '미스터 쓴소리'로도 불린다. 지난 7월 금융규제혁신회의 1차 회의에서 의장에 호선된 박 의장은 "모든 정부에서 규제혁신을 강조하지만 현장 체감도가 낮은 이유는 목표가 아니라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성공적인 규제혁신을 위해서는 규제 담당 부처가 아닌 민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라틴어를 포함해 6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도 알려진 박 의장은 인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서울세계무용축제 조직위원장 등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 의장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시하는 현재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도 부응할 수 있는 인사"라며 "중용될 경우 총선을 앞두고 흔들리는 PK(부산·경남) 민심도 다독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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