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전국 13곳 5147가구 분양…수도권 물량 92%
전국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 4분기 연속 상승엄수빈 기자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4분기 연속 상승세인 가운데 다음주에 분양하는 물량의 92%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에는 전국 13곳에서 총 5147가구(공가세대일반분양·민간참여공공분양·오피스텔·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전체물량의 약 92%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도봉동에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130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올해 도봉구에서는 처음 청약에 나서는 단지이며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조성된다.
최근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65.51대 1),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78.07대 1) 등 서울에서 재개발로 공급된 단지들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약 18개월만에 도봉구에서 청약에 나서는 이 단지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에서는 대형 브랜드 건설사 아파트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다.
오는 7일 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 규모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이며 일부 가구는 부용천과 천보산을 조망할 수 있다.
같은 날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48층, 6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으로 약 8300㎡ 규모의 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의정부 경전철역인 흥선역과 인접해 있다.
같은 날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고촌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16층, 17개 동, 전용면적 63~105㎡ 총 1297가구 규모다. 인근에 위치한 김포골드라인 고촌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앞 버스정류장을 통해 김포공항역까지 환승없이 이동 가능하다. 마곡 일반산업단지, LG사이언스파크 마곡, 김포터미널 물류단지 등 주요 업무단지가 가깝다.
다음주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은 4곳이며 당첨자 발표는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등 16곳, 정당 계약은 9곳에서 이뤄진다.
한편, 전국 분기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분양 단지들과 대전·청주·춘천·강릉 등 지방 인기지역에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전국 분양시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4.03대 1로 한 자릿수 경쟁률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에는 3.72대 1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20~2022년에는 분기별로 줄곧 두 자릿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올해는 1분기 5.18대 1, 2분기 10.23대 1, 3분기 12.24대 1, 4분기(10월말 기준) 15.48대 1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은 376.99대 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111.51대 1,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이 85.99대 1 등으로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분양시장 분위기 속 연말까지 유망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입지나 브랜드, 분양가 등의 다양한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수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