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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대훤 넥슨 개발총괄역 사의 표명...신규개발 리더십 향방은?

'프라시아 전기' 흥행 견인한 제작총괄역...경영진에 사의 표명
최종 거취와 개발리더십 향방 두고 이목 쏠려
서정근 기자

김대훤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이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 거취를 최종 확정하지 않았으나, 회사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훤 부사장은 2019년 연말부터 4년간 넥슨의 신규개발 제작 리더십을 맡아온 이다. 700여명에 달하는 신규개발본부를 관할하며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흥행을 이끌었다. 2019년 전후에 이뤄진 제작 리더십 개편으로 넥슨 시니어 개발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탓에, 김대훤 부사장의 퇴진이 확정될 경우 당장 이를 대체할 리더십을 찾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김 부사장의 퇴사가 확정될 경우 신규개발본부의 리더십과 그 향방은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을 모은다.

6일 넥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김대훤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이를 측근 그룹에게 공유한 후 이정헌 대표 등 최고위 경영진에 알린 상황"이라며 "그간 신규개발본부를 맡으며 누적된 피로감으로 우선 휴식을 취한 후 새로운 개발 인생을 모색하려는 구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 부사장과 경영진이 김 부사장의 거취, 신규 개발 본부의 리더십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퇴사를 확정하게 되어도 일정 기간까진 잔류해 리더십 이양 등 마무리를 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대훤 부사장은 넥슨에서 약 20년간 재직한 개발자다. '메이플스토리' 해외서비스 개발실장을 맡아 성과를 내며 주목받았고, 넥슨이 게임하이(넥슨지티의 전신)를 인수한 후 게임하이에 합류해 게임하이의 개발을 총괄했다.

넥슨지티에서 '서든어택' 라이브 서비스와 '서든어택2', '슈퍼판타지워' 등 신작 개발을 맡았다. '서든어택2'의 좌초로 상처를 입었으나, 넥슨지티의 자회사 넥슨레드의 대표를 맡아 '액스'의 개발과 흥행을 견인하며 재기했다.

2019년 정상원 넥슨 개발총괄역이 퇴진하면서 넥슨의 신규개발 리더십을 맡았다. 연공서열과 대외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김동건 프로듀서를 제치고 리더십을 맡아, 당시에는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규개발본부 프로젝트 중 '프라시아 전기'가 서비스 두달여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데이브 더 다이브'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냈다. 개발 대형화를 선호하는 이정헌 대표, 허민 고문과 별개로 나름의 색채를 보여줘, '데이브 더 다이버'를 필두로 하는 민트로켓 브랜드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다만, '프라시아 전기' 외에는 김 부사장 직계로 꼽히는 디렉터들이 제작한 대형게임 중 성과를 낸 게임이 없었던 탓에 신규개발본부 전체의 '가성비'를 둔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었다는 평가다.

김대훤 사단이 배출한 흥행작 '프라시아 전기'

넥슨의 한 중견 개발자는 "김대훤 부사장 관련 소식이 측근 그룹 등 일부에게 전해지면서 김 부사장의 진로, 차기 리더십 향방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김 부사장의 최종 거취와 경영진의 의중을 알 순 없으나, 개발자들 사이에선 한재호 신규개발본부 개발전략그룹장을 물망에 두고 거명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이 본부장 직을 겸직하고 있는 신규개발본부는 황의권 부본부장이 차석 총괄역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개발자들 사이에서 거명되는 한재호 그룹장은 과거 넥슨 개발3본부장을 맡아 '마비노기 영웅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도타2' 등의 게임을 총괄했다.

개발자로서의 역량도 출중하고, 개인적 친소관계와 무관하게 두루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성품으로 호평받는 이다.

넥슨 그룹 전체 개발자 중 가장 연장자인 김동건 프로듀서는 합작사 데브캣의 대표를 맡아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에 우선 주력해야 할 상황. 본사 개발자 중 스타성이 가장 높은 이은석 프로듀서는 '듀랑고'에 이어 '워헤이븐'도 흥행과 연을 맺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데이브 더 다이브'로 스타개발자로 주목받은 황재호 디렉터는 게임에 대한 열정과 천착이 높게 평가받으나, 특유의 개성과 터프한 리더십 때문에 전체 본부를 당장 맡기기 어렵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강원기 그룹장은 신규 개발이력이 없고, '메이플 스토리' IP 이외의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는 양상.

김대훤 부사장의 뒤를 이을 리더십을 찾기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이 때문에 일각에선 라이브 본부와 신규개발본부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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