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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에 뛰어든 'K보험']① "리테일 강화로 20위권 도약"

이병관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장
"인니 보험서비스 사업 가능성에 발 빠른 진출"
"보험 신평사로부터 'A-' 등급 11년 연속 유지"
"중장기적으로 손보사 중 20위권 내 도약 목표"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다솔 기자

이병관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장 (사진= 머니투데이방송)

"인도네시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0%에 불과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24시간 내에 묻는 여기 장례문화와도 연관이 돼 있어요. 그 자리에서 합의하는 식이죠. 인니에서 자동차보험 의무화 논의가 지속 제기되는 만큼 향후 리테일 비즈니스로의 확대 가능성 등을 검토해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가운데 20위권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보험침투율 1.4%. 보험사에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필리핀(1.9%), 베트남(2.3%)보다도 낮다. 3억명에 육박하는 인구 대국인데다 대다수가 젊은 층에 속해 소비 잠재력도 상당하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비의무국이란 성장 잠재력은 손보사에 더 없이 매력적이다. 머니투데이방송(MTN)은 이 블루오션에 처음 진출한 국내 보험사인 삼성화재의 이병관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만나 사업 현황과 계획을 물었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의 보험서비스 사업기회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 다른 보험사보다 발 빠르게 진출했다. 지난 1994년 자카르타 사무소를 개설했고, 1996년에 인도네시아 손보사와 공동 출자를 통해 현지 합작법인 '삼성투구'를 설립했다.

주요 사업은 기업의 위험관리 B2B 비즈니스다. 주로 한국에 진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물, 기술, 배상, 적하보험 등을 영업한다. B2B 영업 확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시현해 왔으며, 한국계 기업 외 로컬 고객군 확장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인니 보험산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로 동남아 국가 중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평균연령이 30세인 시장인 데다, 중산층이 늘며 소비도 증가하고 있어, 최근의 5%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손보시장도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 손보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손보시장은 전년 대비 약 15.13% 성장했다. 향후 행정수도 이전 및 경제개발 계획 등의 이슈가 있어 보험시장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관측한다.

-인도네시아 진출한 타 보험사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양질의 위험관리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자체 보유 리스크 서베이어 및 본사 위험관리 조직인 기업안전연구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우수한 신용등급도 삼성화재 인니법인만의 장점이다. 지난 2013년에 보험사 전문 신용평가사 AM 베스트(Best)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국가 신용등급(BB+)을 초과한 첫 사례이자 현지 손보사 중 최고 등급(A-)이었다. 이후 올해까지 11년 연속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과도 궁금하다.

▲지난 20년간 연평균성장률 수입보험료 13%, 당기순이익 16%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와 현지 합작사의 로컬사업 역량이 합쳐진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총 6421억 루피아(한화 5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투자 증가 등 경제성장 동력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으며, 아울러 보유자산 운용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568억 루피아(한화 49억원)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02.6%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손보사 가운데 20위 이내로 진입하는 게 목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현재 0.7%인 시장점유율(MS)을 2~3%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매출이 현재의 2배가 돼야하는 셈이다. 지금은 지난해 기준 72개 손보사 중 37위를 기록했다.

다만,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의 시장확대 전략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자동차보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 제기되는 만큼, 향후 리테일 비즈니스로의 확대 가능성 등을 검토해 상품군 확대를 통한 다양한 도전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다솔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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