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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대신F&I, 1200억원대 저축銀 부실채권 인수 추진

오는 21일 경쟁 입찰 참여
저축은행 19개사 채권 모아 매각
박종헌 기자

사진제공=뉴시스

저축은행업계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NPL) 공동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금융F&I와 대신F&I가 매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오는 21일 경쟁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19개 저축은행이 모은 총 1200억원대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경쟁입찰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매각 방법은 향후 컨소시엄의 제안 내용 등을 고려해 확정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저축은행과 삼정·삼일·한영회계법인 등 회계법인 3개사로 구성됐다.

현재 입찰 등록을 시작한 상태로, 우리금융F&I와 대신F&I가 매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본 입찰은 오는 21일이 유력하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0년 금융사의 개인 무담보 연체 채권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만 매각하도록 제한했다. 사실상 독과점 상태가 되자 매입 가격이 시장가 대비 30~50% 수준으로 낮아지는 문제가 생겼다.

저축은행 건전성이 악화하자 금융당국은 결국 지난 7월 저축은행의 무담보 연체채권을 5개 민간 투자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우리금융F&I·하나F&I·대신F&I·키움F&I·유암코 등 5개사가 선정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연내 NPL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동 매각' 방식을 선택했다. NPL 매입회사들이 보통 1000억원 이상 규모로 거래한다는 걸 고려해, 여러 저축은행의 NPL을 한 번에 모아 매각에 나선 것이다.

사전수요 조사 결과 19개 저축은행이 매각 의사를 밝혔고 총 1200억원대 연체채권을 모아 한 번에 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단 우리금융F&I와 대신F&I의 입찰가가 캠코가 부르는 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회계법인 3사는 기본 수수료(저축은행별 최대 300만원)와 별도로 캠코 매각가격 대비 초과매매 대금의 20%를 성공보수로 가져간다.

NPL 업계 관계자는 "본 입찰이 21일로 예정돼 있긴 하지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며 "민간 투자사가 제시할 가격이 캠코 매입가보다 높을지, 낮을지가 거래 성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헌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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