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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그만 베껴" 에듀테크 '매쓰플랫' 저작권 침해로 피소…'콴다'도 도마 위

개념원리·지학사, 저작권 침해 혐의로 관악경찰서에 프리윌린 고소
출판사들, 매스프레소 고소 검토 중
윤석진 기자

매쓰플랫 홈페이지 캡처

에듀테크 기업이 교재 출판사들로부터 저작권 침해 문제로 고소당했다. 출판사의 저작물을 무단 사용했다는 것이다.

1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수학교육 출판사인 개념원리, 교과서·참고서 발행사인 지학사는 법무법인 열음을 통해 에듀테크 기업 프리윌린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프리윌린은 수학 문제은행 '매쓰플랫' 운영사로 지난 2017년에 설립됐다. 매스플랫은 교과서 및 시중 교재와 연동해 직접 제작된 약 70만 개의 수학 콘텐츠를 선생님에게 제공하는 교육 앱을 표방한다.

두 출판사는 프리윌린의 매쓰플랫이 제공 중인 '유사문제'가 자사가 가진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원본을 그대로 베껴 쓴 것 뿐 아니라 변형한 경우에도 저작물 무단으로 사용한 것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원본과 유사한 표절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듯이 원본과 비슷한 문제 또한 그렇다는 논리다.

열음 관계자는 "프리윌린 관할인 서울관악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권리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저작물을 편집, 배포한 저작권 침해 사례"라고 말했다.

프리윌린 측은 매쓰플랫에서 제공되는 문항들은 모두 자체 제작한 문항으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프리윌린 관계자는 "매쓰플랫의 '유사문제'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다루는 범용적인 수학 개념을 바탕으로 변형하거나 활용한 것"이라며 "이러한 유사 문제들에 대해 출판사가 고유한 저작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재 출판사인 NE능률과 세듀 역시 수학 문제를 제공하는 매스프레소 '콴다'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를 비롯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 출판사를 비롯해 미래엔, 지학사, 교학사, 다락원, 금성출판사, 성지출판사, 개념원리는 수개월간 매스프레소와 저작물 이용료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매스프레소는 2015년에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으로 모르는 문제를 찍어서 올리면 5초 안에 풀어주는 콴다 앱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현재 다수 출판사들과 이용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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