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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거를 타선 없는 하이브, 4분기도 만루홈런 날릴까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하이브

하이브(352820)가 창사 이래 가장 좋은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고른 활약이 만든 성과다.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4454억9947만원) 대비 20.7% 상승한 5378억5934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606억3574만원)보다 19.8% 증가한 726억5424만원이다. 앞선 상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또 다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앨범 매출액은 2641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4% 증가했다. 공연에서도 83.9% 상승한 868억7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아티스트들의 직접 참여형 매출이 이번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방탄소년단(BTS) 뷔‧뉴진스‧세븐틴, 밀고 끌고 전방위 활약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골고루 활약한 덕분에 매출 상승이 가능했다는 풀이다. 우선 방탄소년단 뷔는 지난 9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Layover'로 초동 판매량 210만1974장을 기록, 역대 K팝 솔로 앨범 초동 1위에 올라섰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는 빌보드200에 2위로 진입했으며 타이틀곡 'Slow Dancing'은 핫100에 51위로 직행했다.

뉴진스는 7월 발매한 미니 2집 'Get Up' 발매 일주일 만에 165만181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1년 전 데뷔 앨범 'New Jeans'(초동 31만장)와 비교할 때 판매량이 다섯 배 이상 뛰었다. 빌보드 차트 빌보드200에서도 1위로 진입했으며 타이틀곡 3곡을 모두 핫100에 포진시켰다. 특히 'Super Shy'는 핫100 48위까지 올랐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어도어

세븐틴은 3분기 국내 앨범 발매가 없었음에도 총 217만여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8월 일본에서 발매한 베스트 앨범 'ALWAYS YOURS' 판매량이 반영된 결과다. 해당 앨범은 초동 판매량 51만2000장으로 집계, 일본 내 2023년 해외 아티스트 음반 첫 주 판매량 2위에 올랐다. 공연 부문에서도 성과가 돋보였다. 이들은 7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투어를 시작해 이틀간 3만4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으며 9월 일본 도쿄돔 공연에서는 10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르세라핌은 앞선 8월부터 첫 단독 투어를 돌고 있다. 국내에서 이틀간 총 1만500여 관객을 동원한 이들은 일본으로 이동, 일본 3개 도시에서 6만 관객과 함께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앞선 7월 일본 돔 공연을 성료했으며 엔하이픈 또한 서울, 일본 공연을 마쳤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8월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3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하이브는 MD 및 IP라이선싱 등을 통해서는 856억5800만원을 벌었다. 세븐틴, 엔하이픈 등의 콘서트 당시 판매한 MD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오피셜북 'BEYOND THE STORY'가 3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에 기여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앨범에서의 성장이 외형을 견인했는데 뷔, 뉴진스 신보판매 호조에 더해 단가가 높은 세븐틴 일본 첫 베스트 앨범 판매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추가로 4분기 발매 예정인 음반 일부의 해외 선주문 물량이 당분기 매출로 선반영되며 앨범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도 무섭다성장세 어디까지

기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걸로 예상된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4분기 컴백 성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이번달 3일 발매한 첫 솔로 정규앨범 'GOLDEN'으로 초동 243만8483장을 기록하며 뷔가 가지고 있던 역대 K팝 솔로 앨범 초동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새롭게 정상을 차지했다.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로는 빌보드 차트 핫100 5위에 진입, 통산 6곡을 핫100에 차트인시키며 K팝 솔로 가수 핫100 최다 곡 진입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10월 세븐틴이 발매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초동 판매량 509만1887장을 달성했다. 빌보드 차트 빌보드200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성공을 예약한 상태다. 또한 9월부터 시작한 일본 돔 투어는 11월과 12월 일본 4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특히 이번에는 도시 전역에서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인 'THE CITY'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일본 내 영화관에서 세븐틴 공연 라이브 뷰잉을 상영하고 각 도시의 랜드마크를 연결하는 디지털 스탬프 랠리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 발매 일주일 동안 225만1959장을 팔며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4년 7개월) 2개 앨범 연속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차트 빌보드200에서는 3위로 진입한 뒤 4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오는 12월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하는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월드투어를 마무리한다. 이 외에도 &TEAM과 엔하이픈은 각각 15일과 17일에 컴백, 글로벌 활동에 돌입한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이하 '드림아카데미')를 향한 관심도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14일 기준 공개된 콘텐츠 총 조회수가 2000만뷰를 넘겼으며 최종 멤버 결성 전부터 진행된 첫 팬미팅에 150여개국의 글로벌 팬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오는 18일 최종 데뷔조가 결정되면 전 세계를 무대로 본격적인 그룹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앞선 3분기 드림아카데미를 비롯해 에스엠 아티스트 13팀이 입점되며 보다 폭넓은 아티스트를 보유하게 된 위버스는 현재 사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달 개인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나만의 공식 머치 제작 서비스인 위버스 바이 팬즈를 정식 론칭했으며 위버스와 위버스숍을 통합해 아티스트 라이브, 상품 구매가 한 번에 가능할 수 있게 보완했다.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위버스의 3분기 평균 MAU(월간방문이용자수)는 1050만명으로, 신규 아티스트 입점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MAU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위버스에 K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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