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VDL 일본 온라인 매출 282%↑

VDL '퍼펙팅 실키핏' 라인 제품을 공동 개발한 뷰티 인플루언서 회사원A(일본 채널: 회사원J)[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브이디엘)'의 일본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VDL은 이 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연내 일본 오프라인 매장 500여 곳에 입점 계획이다.

VDL은 지난달 기준 일본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을 견인한 건 지난 9월 초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등을 통해 론칭한 퍼펙팅 실키핏 쿠션과 파우더였다.

일본 전용 제품인 VDL 퍼펙팅 실키핏 쿠션 및 파우더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회사원A'와 공동 개발했다. 회사원A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인 뷰티 인플루언서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회사원J' 채널도 운영하고 있고, 구독자의 약 90%가 K-뷰티에 관심 있는 일본인이다.

VDL은 회사원J와 일본 소비자 심층 인터뷰, 온라인 간담회 등을 통해 일본 여성의 화장 습관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파우더 사용 빈도가 높다는 것을 파악해 기존 쿠션 제품과 함께 파우더 제품까지 추가로 개발하게 됐다.

쿠션의 경우 일본 여성들이 선호도를 반영해 바를 때는 촉촉하게, 마무리는 약간 매트한 사용감으로 조정했다.

퍼펙팅 실키핏 라인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일본 내에서 VDL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VDL은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점 요청이 쇄도하면서 연말까지 AINZ(아인즈) 등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 500여 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마츠모토키요시 등 일본 드럭스토어 2000여곳의 입점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퍼펙팅 실키핏 쿠션 및 파우더는 온·오프라인 소비자 간담회를 통해 분석한 고객 경험을 그대로 제품에 반영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