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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샘 올트먼…AI판 흔든 '오픈AI 5일천하'

[조은아의 테크&스톡] 해임부터 복귀까지 타임라인…최대 수혜 MS
'안전 vs 상업화' AI 관점 충돌…굳건해진 오픈AI-MS 동맹
조은아 기자



최근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사람은 단연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입니다. 오픈AI 이사회가 갑작스럽게 샘 올트먼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하자,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가 샘 올트먼을 데려가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이틀 뒤, 샘 올트먼은 다시 오픈AI 복귀 소식을 알립니다. 테크&스톡에선 그의 해임부터 복귀까지 타임라인을 짚어보며 주식시장 흐름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해임부터 복귀까지 타임라인…최대 수혜 MS

발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픈AI가 샘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임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부터였습니다. 이사회는 공식 블로그에 '리더십 전환 발표'를 통해 샘 올트먼을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게 된다고 밝혔는데요.

오픈AI 공식 블로그 화면


이사회 측은 "올트먼의 사임은 이사회의 심의 검토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사회는 그가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의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샘 올트먼은 본인의 SNS인 X(전 트위터)에 "나는 오픈AI에서의 시간을 좋아했다"며 "그 시간은 개인적으로도 변화하는 시간이었고, 세상에도 조금이나마 변화를 가져왔길 바란다. 무엇보다 재능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좋았다"고 남기기도 했죠.

하지만, 이틀 후 오픈AI의 주주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샘 올트먼을 영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X에 "MS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해 새로운 고급AI연구팀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오픈AI 직원 770명 중 90% 이상이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샘 올트먼을 따라 MS로 이직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였죠.

내부 반발이 극심해지면서 결국 이사회 측은 한 발 물러섰는데요.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창업자는 X에 "이사회 결정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는 심경을 남겼습니다.

결국 샘 올트먼은 22일, 오픈AI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올트먼 복귀와 함께 이사회도 새롭게 꾸려졌습니다. 기존 이사진 4명 중 애덤 디앤젤로 CEO만 남고, 올트먼의 해임을 주도한 일리야 수츠키버 수석과학자 등 3명은 물러났죠. 대신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가 새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흐름


샘 올트먼의 행보와 함께 주식시장도 요동쳤습니다. 특히 주주사인 MS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했는데요.

샘 올트먼 해임 소식 이후 약세를 보였던 주가는 20일 올트먼을 영입한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2.05% 상승한 377.44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20일엔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한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전일보다 1.28% 오른 377.85달러에 마감했는데, 장중 379.7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 '안전 vs 상업화' AI 관점 충돌…굳건해진 오픈AI-MS 동맹

전세계를 들썩이게 한 샘 올트먼 해임 사태를 두고 업계에선 'AI안전'에 대한 관점이 서로 충돌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샘 올트먼은 챗GPT를 활용한 상업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반면,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를 비롯한 이사회 측은 인류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개발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AI 기술이 지나치게 빠르게 발전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죠.

그랙 브록먼 X 갈무리



이들의 관점 차이가 갈등으로 증폭된 배경에는 최근 오픈AI 연구진이 개발한 강력한 일반인공지능(AGI) '큐 스타'가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큐 스타는 기존 AI모델의 성능을 수십배 뛰어넘는 모델인데요. 기존 모델이 학습한 범위 내에서만 답을 내놓는다면, 큐 스타는 추가 데이터 학습이 없어도 '응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큐 스타가 인류를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하는데요. AI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사회 입장에선 문제삼을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5일천하'가 끝났고, 올트먼은 오픈AI에 돌아왔습니다. 알트먼의 복귀는 'AI 안전'에서 'AI 상업화'로 무게추가 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트먼은 복귀 소식과 함께 "앞으로 MS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오픈AI의 기술개발과 상업화 속도가 더 빠르게 진척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만큼 AI판의 지각변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조은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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