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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물가상승률 낮아질 것…근원물가 둔화세는 더뎌"

"최근 석 달간 높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달 낮아질 것"
"팬데믹·전쟁에 누증된 비용압력…근원물가 둔화 더딜것"
김다솔 기자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최근 석 달 간 오름세를 지속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물가와 관련해선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누증된 비용압력에 둔화세가 더딜 수 있다고 짚었다.

1일 한은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중반 정점 이후 일년 간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오다가 올해 중반부터는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차례로 반등했다"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0.7%포인트 반등한 후 10월에는 3.2%로 낮아졌는데, 정점이 미국보다 한 달 늦었던 우리나라는 8월부터 3개월간 1.5%포인트 높아졌고, 이후 11월에는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둔화돼 왔다. 이후 주요국과 달리 반등 시점에 농산물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10월 상승률은 미국과 유로지역에 비해 높아졌다. 10월 기준 최근 3개월간의 상승률(모멘텀)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2.0%로 미국(1.1%)과 유로지역(0.9%)을 상당폭 웃돌았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농산물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최근 3개월간 오름폭의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주요 선진국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우리나라(3%대 초반)도 최근 다소 더딘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10월 4%대인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근원물가 상승률의 더딘 둔화 흐름에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공급충격에 따른 영향이 상당폭 해소되면서 상품가격의 오름세가 크게 약화됐지만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타이트한 노동시장 등으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지역은 미약한 성장세에도 공급충격의 이차효과 지속, 높은 임금상승률 등에 따른 서비스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근원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을 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우리나라에 대해선 "주요국과 달리 국내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으로 상품 가격 상승률의 둔화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우리나라 근원물가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팬데믹‧전쟁 등으로 비용압력이 누증됐던 데다 올해 중반 이후 추가적인 공급충격이 크게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파급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하반기 들어 유가·환율·농산물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계기로 최근 주류, 여행·숙박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팬데믹 이후 비용상승 충격을 완충했던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제한, 유류세 인하 등과 같은 정부의 정책지원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정책지원에 전기·가스요금이 주요국에 비해 인상폭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소비자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지만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영향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현행 유류세 인하폭(휘발유 25%, 경유 37%)이 축소될 경우 에도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다솔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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