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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현금 확보했지만...체불 변제 '오리무중'

몽베르CC 매각대금, 실제 현금 확보는 200억 안팎
설동협 기자

위니아 R&D 센터 전경. / 사진제공=위니아

대유위니아그룹이 위니아 등 전자 계열사에서 비롯된 임금 체불을 변제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임금 체불 외에도 밀린 협력사 대금, 부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갚을 돈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투자 시장 위축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몽베르CC 골프장을 몽베르컨트리클럽 주식회사(엠파크)에 매각했다. 매각 가액은 3,000억 원이다. 업계는 당초 골프장 양도가액이 상당한 만큼, 이를 통해 밀린 돈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지난 달 말 구체적인 변제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골프장 매각 과정에서 회원권 변제, 세금, 채무 등을 정리하면 실제로 확보하게 될 현금은 고작 200억 원 안팎에 불과할 것이란 게 채권단측 분석이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 외에도 위니아 등 일부 계열사가 임금 체불 중이다. 임금 체불 규모만 약 670억 원대에 달해, 골프장 매각금으로 전액 변제가 힘든 상황이다.

문제는 임금 체불 외에도 협력사 대금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에이드 등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5곳과 관련된 총 325개사의 협력사가 납품대금 800억 원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위니아는 지난 달에만 2건의 만기 어음 부도도 발생했다. 약 29억 원 수준인데, 이 또한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 처지다.

상황이 이렇자 대유위니아그룹은 추가적인 현금 확보를 위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위니아 R&D 센터, 위니아전자 멕시코 공장 매각 의사도 밝힌 상태다. 다만 유형자산 매각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위니아전자 멕시코 공장은 매각을 추진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R&D 센터도 상황은 비슷하다. 결국 자산 가치보다 크게 낮춰 매각하는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될 경우 변제를 위한 현금 확보에 한계가 있어 선뜻 팔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가치도 당초 3,000억 수준이지만 제 값을 다 주고 사려는 원매자가 없다"며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거래를 하겠다고 하는 수요가 있지만, 그렇게 매각을 한다하더라도 변제하는 데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설동협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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