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우울증 치료기기, 임상시험 시작"
정부R&D 지원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 12월 19일 임상김다솔 기자
현재 국군장병에게 제공되는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자료제공=과기정통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가 오는 19일 확증 임상시험을 개시한다. 연구팀은 내년 중순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1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마음건강 문제를 휴대폰 등으로 편리하게 예방·관리·치료한다. 과기정통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369억원)의 지원을 받아 김형숙 한양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휴대폰 앱을 이용해 스스로 마음 건강을 검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재구성·고도화를 거쳐 올해 9월부터 국군 장병에게 제공되고 있다. 국군 장병은 나라사랑포털에서 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 11월 30일 누적 기준 2173명이다.
우울, 불안, 강박 등에 대한 디지털 치료기기 4종도 개발되고 있다. 그중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가 올해 2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증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12월 19일 확증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민간에서 불면증이나 불안장애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가 승인 받은 사례가 있지만, 우울증 치료목적의 디지털 치료기기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확증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로 확증 임상시험은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과 한양대병원에서 진행한다. 연구팀은 내년 중순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불안, 강박 등에 대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게 함으로써 정신건강 예방·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치료기기의 확증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돼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원한 우수 성과가 시장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솔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