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크래프톤 손잡은 다크앤다커, 中 완다家 투자유치...넥슨 대응은?
완다그룹 2세 왕쓰총 프로메테우스캐피탈 대표, 아이언메이스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파격행보로 이름 높았던 왕쓰총 대표, '다크앤다커' 매니아로 알려져
서정근 기자
중국의 재벌 완다그룹 창업자 왕젠린의 아들 왕쓰총 [사진출처=바이두] |
중국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 왕쓰총 프로메테우스캐피탈 대표가 아이언메이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이 회사의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왕쓰총은 '다크앤다커'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지분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아이먼메이스 창업자 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이언메이스는 크래프톤과 '다크앤다커' IP 모바일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왕쓰총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자금난을 해소하고 넥슨과의 법정 분쟁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한 양상이다.
12일 아이언메이스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최주현 '다크앤다커' 총괄 디렉터와 송완수 씨를 사내이사로, 왕쓰총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대표는 종전과 동일하게 박승하 씨가 맡고 있다.
등기부등본 상 9월 중 신주발행을 통한 자본금 총계 증액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에 왕쓰총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왕쓰총은 중국의 재벌기업 완다그룹의 창업자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이다. 완다그룹은 1988년 랴오닝성 다렌시에 설립했고, 현재 본사를 베이징에 두고 있다. 건설, 엔터, 미디어 ,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룹에 몸담고 있는 직원 수가 13만명에 달한다.
왕쓰총은 왕젠린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받았으나 최근 그룹 이사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벌인 각종 기행으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2009년부터 프로메테우스캐피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5년 10월 바나나프로젝트를 설립해 이 회사의 대표도 겸직중이다. 왕쓰총의 아이언메이스 투자는 프로메테우스캐피탈을 통해 이뤄졌을 것으로 점쳐진다.
왕쓰총은 한류에 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프로젝트 계열 바나나엔터가 티아라의 중국 메니지먼트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나나프로젝트는 바나나컬처엔터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E스포츠팀 IG(invictus Gaming)을 소유하고 있는데, 왕쓰총 본인이 직접 IG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로스터에 포함된 적도 있다. IG는 2018년 롤드컵 우승팀이다.
왕쓰총은 '다크앤다커'의 광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에 대한 흥미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는 스팀을 통한 콘텐츠 선공개를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아이언메이스와 사업협력을 타진했고, 하이브IM과의 계약체결이 유력했으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 탓에 최종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과 법정분쟁을 거듭하고 있다. 넥슨이 '다크앤다커'의 서비스를 중지해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가처분 관련 법원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과 사업계약을 맺으며 급한 자금난을 해소했고, 왕쓰총과 손잡으며 안정적으로 사업과 법정분쟁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