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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시대, 저작권 문제 어떻게…"대안은 워터마크"

생성 AI, 저작권·가짜뉴스 논란 확대
AI 부작용 대책은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존 보이는 워터마크 보완한 안전장치
이수영 기자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모방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그림이 전시된 모습/사진=뉴스1

생성 AI 기술이 전 산업에 적용되면서, AI 저작권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AI 작품에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는 것을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언론계는 물론 예술계 등 각 산업 분야에서 AI 작품과 학습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대두됐다.

생성 AI는 동영상이나 이미지, 텍스트 등 콘텐츠를 사람이 만든 것과 유사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복잡한 제작 과정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각광받지만, AI가 학습하는 콘텐츠나 데이터를 원제작자로부터 허락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특히 AI가 만든 가짜정보에 대한 사회적 피해도 무시할 수 없는 시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이례적으로 선거일 90일 전부터 AI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저작권 문제와 가짜뉴스 등 각종 부작용이 등장하자, AI 창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미 영상과 이미지의 모서리나 시작과 끝 지점에 'AI 생성물'을 가시적으로 표기하는 방법이 나왔지만, 콘텐츠를 무단으로 재생산하려는 자가 워터마크를 삭제하거나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지워버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대신 기계가 AI 생성물임을 자동으로 알아차리는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넣는 방안이 국내외에서 연구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된다.

앞서 주요 7개국(G7)은 지난 10월 생성 AI 콘텐츠에 별도의 워터마크를 달도록 하는 AI 국제규범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7월에 오픈 AI 등 미국의 주요 AI 기업 7곳이 미국 정부와 워터마크 사용을 공식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가시성 워터마크로 출처를 표시하면 창작자들은 저작권 문제에 대응할 수 있고, AI가 만든 콘텐츠라는 걸 확인할 수 있어 가짜뉴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창동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AI로 생성된 많은 예술작품들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공통성이 있을 때 작품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교수는 이어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기 위한 한 방법은 워터마크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시각적으로 보이는 워터마크는 쉽게 제거되거나 잘릴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는 약간의 이미지 변형에도 저항력이 있어 이미지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이수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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