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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산 10조' 코스피 상장사, 영문공시 의무 제출

국문공시 제출 후 3일 이내 영문공시 제출해야
파파고 공시전용 AI번역기 제공
조은아 기자



새해부터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는 거래소에 제출하는 공시 중 중요정보에 대해 국문공시 제출 후 3일 내에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 발표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에 포함된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 중 1단계 의무화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방안은 1단계(2024~2025년)와 2단계(2026년~)에 걸쳐 진행된다. 일단 대규모 상장사부터 시장에서 필요한 중요 정보를 중심으로 영문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또한, 영문공시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내년부터 영문공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대상은 자산 10조원 이상 등 코스피 상장사다. 현금·현물 배당 결정과 같은 결산 관련 사항부터 유‧무상증자 결정과 같은 주요 의사결정 사항, 주식 소각 결정과 같은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 등의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거래소에 국문공시를 제출한 후 3일 내에 영문공시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대규모 상장사를 시작으로 '시장에서 필요한 중요 정보'를 중심으로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나갈 계획으로 영문공시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영문공시 의무화 도입을 위한 관련 규정개정을 완료했고, 이후 유관기관은 영문공시 플랫폼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교육 및 안내를 병행해 왔다.

거래소는 상장법인의 원활한 적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번역업체의 번역지원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한편,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협력해 기업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시스템 개선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기업이 국문공시를 제출할 때 영문공시 의무화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안내하는 기능이 신설된다. 상장법인이 편리하게 면책문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공시 서식에 면책문구 서식도 추가한다.

특히 거래소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개발한 '한국거래소-파파고 공시전용 AI번역기'를 KIND 등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이달 18일부터 제공한다.

두 기관은 AI 번역 인프라를 고도화해 상장법인 영문공시를 보다 확대하고자 지난해 10월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후 거래소는 그간 축적된 국문·영문공시 데이터를 제공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공시전용 AI번역기'는 상장법인 공시담당자가 영문공시를 위한 초벌 번역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가 국문공시 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상장기업 등이 DART 편집기 등을 통해 법정공시(주요사항보고서 공통사항)을 제출하는 경우 영문공시 제출의무를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향후 국문으로 법정공시 서류를 제출하면 자동으로 목차·서식이 영문으로 변환돼 외국인 투자자에게 제공되도록 개선한다. 주요 공시정보(81종)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전용 서비스인 ‘Open DART’의 영문 서비스 구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지원방안을 병행할 계획이다. AI번역기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문번역업체 번역지원 서비스를 확대·개선하는 한편, 의무화 관련 안내 및 교육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 시행을 통해 영문공시가 보다 활성화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 환경이 개선되고,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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