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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사 채권 만기 2.6兆…7%대 조달금리에 '차환공포'

내년 보험업계 자본성증권 콜옵션 추정액 2조5740억원
높아진 조달금리에 킥스 비율 낮은 회사들 차환 부담↑
김다솔 기자



내년 보험업계의 자본성증권 조기상환(콜옵션) 추정액이 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금리가 7%대를 넘어설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금조달 난항으로 조기상환에 응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 말 불거진 자본시장의 신용경색 국면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2개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조기상환 도래 물량이 총 2조57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내년 상반기에 1조7440억원, 하반기에 8300억원의 콜옵션이 예고돼 있다. 당장 내달부터 동양생명과 DB생명에 각각 2000억원, 300억원의 후순위채 만기가 도래한다.

보험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증권은 통상 만기를 5년으로 추정한다. 발행 후 5년이 되는 시점에 투자자들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콜옵션은 선택조항임에도 지난해 흥국생명이 이를 행사하지 않자 채권시장 전체가 급랭했을 만큼 콜옵션 시점을 사실상 채권 만기로 인식하고 있는 게 관례다.

문제는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낮은 회사들이다. 킥스가 낮은 회사들은 오히려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환(만기상환을 위한 재발행)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금리가 크게 올라 보험사들의 신규 채권 발행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발행된 보험채 표면금리는 지난 4월부터 7%를 훌쩍 넘겼다.

특히 킥스 비율이 보험업법상 최저비율인 100%를 못 미칠 정도로 가용자본이 부족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시선이 집중된다. 금융감독원은 제도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보험사에게 위험산정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등의 킥스 경과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기준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푸본현대생명이 6%, KDB생명이 67.5%다.

업계 한 관계자는 "킥스 비율이 낮은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며 "내년까지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자본비율이 규제수준을 밑도는 보험사들은 리스크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다솔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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