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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마의 1만원' 뚫더니 열흘 만에 반토막…인적분할 대혼돈에 주주 울리는 '이 회사'

코웰패션, 지난 5일 52주 최고가 찍자마자 10거래일 만에 절반 빠져
유튜브, 종목토론실 등 주주 커뮤니티서 성토 이어져
코웰패션 "주가 조작 세력 있다면 강력 대응할 것"
이원호 기자

그래픽=MTN머니투데이방송

인적분할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 가던 코웰패션의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순풍하던 주가가 열흘 만에 반토막이 나면서 주주들은 거세게 불만을 드러내고, 일부는 '주가조작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19일 코웰패션이 전일 종가 대비 5.07% 하락한 6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최고 1만2920원을 반짝 터치한 후 10거래일 만에 49.30% 떨어졌다.

코웰패션의 주가는 2021년 말 이후 2년 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점은 지난 7월 27일. 이사회가 패션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공시한 날이다.

인적분할은 기업구조조정의 한 방법으로 하나의 회사를 분할하는 것을 뜻한다. 코웰패션의 사업 구조는 전자부품 부문과 패션 부문으로 나눠져 있는데, 패션 부문을 별도의 회사(가칭 폰드그룹 주식회사)로 떼어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형태가 확연히 구분되는 두 영역을 아예 분리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투자자들에게 인적분할이 호재로 인식되면서 7월 말 최저가 3750원을 기록했던 코웰패션 주가는 꾸준히 상승, 이달 초 1만2920원까지 치솟았다. 2000년 이후 한 차례도 넘지 못했던 1만원 대까지 돌파한 것이다. 회사 측이 인적분할을 결정한 이유의 하나로 제시한 '주주가치 제고'가 적중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주가가 돌연 폭락세로 전환되고 열흘 만에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종목토론실에서는 일방적인 비난 이외에도 "세력들의 농간" "전형적인 작전주" "주가조작이다"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유튜브에서는 "급등락하는 추세 속에서의 대처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사설 리딩방으로 유도하는 영상도 나오고 있다.

코웰패션의 인적분할은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특별 결의를 거쳐 승인됐다. 이날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겸 코웰패션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대명화학은 코웰패션의 1대주주로, 권 회장은 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지배주주다.

인적분할 주총 당일부터 주가 조정세가 한층 강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주총이 계획대로 마무리되자 주가를 방치했고 그 결과 지지선이 무너지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이례적인 주가의 급등락과 인적분할이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분할을 호재로 보고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됐다"고 전했다.

코웰패션 IR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7월 인적분할 결정 이사회 이후부터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분할계획서 승인 주총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인적분할 이슈의 영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만약 '주가를 임의로 조정하는 세력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해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호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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