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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글로벌 영토 확장"…해외에서 돌파구 찾는 건자재업계

-LX하우시스, 인테리어 대리석으로 미주 지역 공략 박차
-KCC 미국에 컬러센터 설립, 덕신하우징 유럽 시장 확대 준비
-건설경기 영향 큰 국내 시장 한계 탈피, 안정적인 이익 기반 다져야
신아름 기자

LX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사진제공=LX하우시스

건축자재 기업들이 해외 영토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입주 물량 역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등 국내 시장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올해 인테리어 스톤을 중심으로 미주 지역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인테리어 스톤은 MMA(메틸메타아크릴) 계열 인조대리석인 '하이막스'와 순도 98% 이상의 석영을 주원료로 한 엔지니어드 스톤을 아우르는 것으로 미주와 유럽 등 인테리어 선진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높다.

LX하우시스는 북미 지역 인조대리석 시장에서는 점유율 약 20%대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선 4위에 랭크된 상위 기업이다. 여세를 몰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3분기 북미 법인 산하에 멕시코법인을 신설했고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엔지니어드 스톤 전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시장 '비아테라' 쇼룸도 열었다. 앞서 LX하우시스가 기업 고객을 위해 해외 전시장을 운영한 적은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를 위한 쇼룸은 이번이 처음이다.

KCC 역시 해외 시장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해 3분기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문을 연 '리피니쉬 컬러센터'가 대표적이다. 미국 리피니쉬 컬러센터는 KCC가 해외에 설립한 첫번째 컬러센터로 KCC는 이를 미국 전역은 물론 남미와 캐나다 등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피니쉬 시장에 진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CC 관계자는 "세계 모든 자동차의 집합소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컬러 배합 연구를 통해 컬러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건설용 데크 플레이트 전문기업 덕신하우징도 해외 시장 확대를 준비 중이다.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 국한된 해외 영토를 터키 등 유럽으로 넓혀 글로벌 수요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덕신하우징은 국내 데크 플레이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건자재 기업들이 이처럼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것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 등 업황 악화로 해법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가구로 지난해(3만2000여가구)보다 약 65%(2만1000가구) 급감할 전망이다. 분양 물량 역시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15만9609가구였으나 올해는 13만3870가구로 1만9684가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1만2579가구로 더 줄어든다. 입주·분양 물량은 건자재 기업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지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건자재 시장은 전방 산업인 건설경기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천수답 경영 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탄탄한 이익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 및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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