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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워헤이븐' 포기한 넥슨, 파일럿 프로젝트 'P14' 승인

'테일즈위버:세컨드런' 심기훈 디렉터 신작 'P14', ER팀 배속
신규 라인업 재정비 나서
서정근 기자

심기훈 디렉터가 개발에 착수한 신규 프로젝트가 넥슨의 내부 허들을 넘어 파일럿 프로젝트 'P14'로 자리잡았다. 심기훈 디렉터는 '액스', '테일즈위버:세컨드런'의 개발을 총괄했던 이다.

넥슨은 '테일즈 위버:세컨드런', '베일드 엑스퍼트'에 이어 '워헤이븐'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P14'에 앞서 개발에 돌입했던 민트로켓 산하 파일럿 프로젝트 들은 제작이 잠정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훤 전 총괄역 체제에서 제작된 중대형 프로젝트의 성패가 모두 일단락됨에 따라,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프로젝트는 서비스를 종료하고, 차기작 라인업 구성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옥석 가리기 작업은 새 경영진으로의 리더십 교체에 따른 조직개편 완비 이후에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25일 넥슨 내부 관계자는 "심기훈 디렉터의 새 프로젝트가 파일럿 프로젝트로 승인받아 'P14'으로 넘버링 되었다"며 "해당 개발팀은 직제상 ER팀 소속으로 편제되었고 심 디렉터도 'P14' 개발을 총괄하는 팀장으로 발령이 난 상태"라고 밝혔다.

심기훈 디렉터는 넥스토릭에서 재직했던 개발자로, 넥스토릭과 넥슨지티가 합병한 후 넥슨지티의 자회사 넥슨레드의 개발핵심 중 한 사람으로 자리잡았다. 김대훤 당시 넥슨레드 대표와 함께 모바일 MMORPG '액스'의 흥행을 견인했다.

이후 심 디렉터는 '서든어택2' 프로젝트에 투입됐던 이익제, 백주현, 김태형 등 3인방과 함께 DH(김대훤) 직계 인사로 꼽혔다.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장으로 취임한 직후,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의 디렉터로 임명됐다.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의 개발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던 때로, 당시 심 디렉터의 투입은 개발 종료를 앞두고 개발자들을 신규 게임에 재배치하기 위한 '정리' 작업의 일환이었다는 평가다.

심 디렉터는 '테일즈위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 개발에 나섰고, 이 게임은 '테일즈위버: 세컨드런'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일본에 선출시됐다. 출시 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일본 서비스가 종료됐고 국내 서비스도 불발됐다.

이후 심 디렉터는 개발자들을 규합해 신규 게임 개발에 나섰고, 넥슨이 일단 해당 게임을 'P14'으로 명명하며 후속 개발을 진행하도록 승인한 것이다. 심 디렉터의 개발성향을 감안하면 신작도 중대형 RPG 장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P14' 개발팀이 편제된 ER팀은 이익제 프로듀서와 '프라시아전기' 개발진들이 소속된 팀이다. '프라시아 전기'는 추후 라이브본부로 이관되고 기존 신규개발본부는는 '민트로켓'브랜드로 중소규모 게임 위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민트로켓은 한재호 디렉터 체제로 운영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P14'가 ER팀 산하에 편제됨에 따라, 이 프로젝트가 존속될 경우 '프라시아 전기'와 함께 라이브 본부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날 넥슨은 '워헤이븐'의 서비스를 오는 4월 5일을 기해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 개발 리더십이 정상원 부사장에서 김대훤 부사장으로 이관된 후 출시된 게임들의 성과 평가가 최종 완료되고 새로운 진용 구축이 이뤄지는 양상.

'프로젝트 낙원'이 넥슨의 신규 개발 프로젝트로 자리잡은 반면, 'P14' 이전에 파일럿 프로젝트로 등재된 'P' 시리즈들은 제작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들의 개발이 폐기된 것인지, 차기 개발 리더십이 확정된 후 재평가를 받을 것인지 여부는 특정되지 않았다.

김대훤 총괄역이 퇴진한 후에도 잔류를 결정한 이익제 디렉터와 심기훈 디렉터 등 이른바 'DH 직계'로 꼽히는 인사들의 진로와 향후 성과, 재기를 모색하게 된 이은석 디렉터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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