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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5대 제약사 중 홀로 ESG '지배구조' 등급 상향

유한양행, 지배구조(G) 분야 지난해 A 등급으로 상향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 등이 등급 상향에 영향"
서지은 기자



상위 5대 제약사 ESG 등급 분석 결과 유한양행만 '지배구조(G)' 등급이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ESG기준원 KCGS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 지배구조(G) 분야에서 'B+'등급을 이어오다 2023년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5대 제약사의 2020년 지배구조 등급과 지난해 등급을 비교한 결과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급이 모두 'B+'에서 'B'로 하향했다. GC녹십자는 'B'등급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기업들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이 오너 및 측근들로 돼있는 경우가 많은데, 유한양행은 전문성 있는 사외이사를 구성하고자 해당 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현재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 변동시 위원회가 소집될 예정이다.

현재 유한양행의 사외이사는 생명과학과 교수인 지성길 이사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박동진 이사, 공인회계사인 김준철 이사, 변호사인 신영재 이사다.

유한양행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일반 제약사와 다르게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 뜻에 따라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했다.

또 공익법인인 유한재단이 최대주주로 있어 한 개인이 경영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구조다.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가 1971년 영면할 당시 전 재산을 공익재단인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기증했고, 이에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유한재단이 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약서상 ESG 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외 진출이 불가한 경우가 있다"며 "해외에 투자를 받기 위해서라도 ESG 활동을 전략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약사의 경우 오너 일가에서 대대로 경영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ESG 등급 중 지배구조가 취약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지은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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