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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서 라이프스타일로…주류 매장도 새 옷 입기

오프라인 접점 확대 속도 높이며 차별화 전략도
이수현 기자

(제공=신세계L&B)

청룡의 해를 맞아 주류업계가 소비자와 오프라인 접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찾는 주류의 종류가 늘어나며 주류 전문 매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L&B와 나라셀라, 아영FBC는 각각 주류 매장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L&B의 경우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를 주류 사업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올해 내걸었다. '프리미엄 주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와인앤모어는 국내 와인시장과 함께 성장한 주류 매장이다. 와인앤모어 매장이 늘어날수록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와인의 폭도 늘어났다. 신세계 L&B가 와인앤모어를 두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화를 도모하는 건 실제 주류가 일상생활의 일부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은 과거 고급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편의점과 올리브영 등 구매처가 대폭 확대됐다. 각 채널별로 취급하는 주류상품군 역시 다양해졌다. 주류 전문 매장만큼이나 상품군을 갖춘 편의점이 도처에 있는 상황에서 주류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신세계 L&B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2024 청룡 에디션 패키지'를 기획하고 앞으로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와인앤모어 역시 오프라인만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주류 외의 포트폴리오까지 브랜드의 영토를 넓게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제공=나라셀라)

나라셀라의 '와인픽스'와 아영FBC의 '와인나라'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확장세가 이어졌다.

나라셀라는 이번달 이케아 광명점에 '와인픽스' 10번째 매장을 열었다. 와인부터 위스키, 사케가 판매된다. 샤또 무똥 로칠드, 샤또 라피트 로칠드, 사씨카이아 등 프리미엄 와인과 발베니 25년 레어 매리지, 맥캘란 18년 쉐리 오크, 산토리 히비키 하모니, 산토리 야마자키 12년 리미티드 등 희귀 위스키를 선착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주류만이 아니라 글라스와 치즈까지 주류와 관련된 25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와인픽스는 도심 속의 와인 아울렛 컨셉이다. 지난 2021년 성수점에 처음 매장을 열었고, 양평, 동탄, 부산, 여의도, 광주봉선점에 이어, 지난해에는 '와인 라이브러리' 컨셉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청담점과 분당정자점, 압구정현대점을 오픈했다.
(제공=아영FBC)

아영 FBC의 와인나라는 지난해 6월 성수, 시청, 신용산 3곳의 매장을 열었고, 8월에는 송도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적극적인 확장에 힘 입어 와인나라는 총 11곳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운영되던 매장은 압구정점, 코엑스점, 홍대점 등 서울의 주요 상권에 있었는데, 작년부터는 권역별로 보폭이 넓어진 셈이다. 와인나라는 "와인을 마시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와인의 즐길거리를 찾는 추세"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각 지역의 와인성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는 팝업스토어 등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과도 닿아있다. 주류 시장이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류를 단지 마시는 것이 상품이 아니라 가치를 소비하고, 경험을 중요시하는 제품군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상품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품군을 빨리 들여오고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상품 추천의 전문성이나 취향을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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