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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홈 개편에 3월 신규분양 중단…이달 분양물량 쏟아진다

이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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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청약홈'이 다음달 개편에 들어가면서, 3주 동안 아파트 신규 분양 공고가 중단되는데요.

이후 총선 일정과도 맞물리며,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안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서초구의 '메이플자이' 아파트.

분양 일정을 미루던 재건축 단지인데,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습니다.

재개발을 통해 거듭나는 서대문구의 '경희궁 유보라'도 수년째 미루던 분양에 나섭니다.

이번 달 분양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 곳만 약 2만8000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여기엔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주택청약 플랫폼, 청약홈의 개편이 작용했습니다.

다자녀 기준 완화나 부부간 중복청약 허용 같은 법 개정을 적용하는 작업인데,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 동안 신규 아파트 분양을 못합니다.

그 다음 달엔 총선까지 맞물리는 상황.

주택 분양 업계에선, 광고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힘든 탓에 선거기간 동안 분양을 피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커지는 금융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무턱대고 분양을 미룰 수도 없습니다.

[주택업계 관계자: "내가 플랜을 짜고서 가는데. 의도치 않은, 말 그대로 이상한 일이 벌어진 거잖아요. 거기에 대한 피해는 분명히 누군가는 생기게 된 거죠. 그 시기에 맞췄던 이유는 분양 흥행까지도 고려한 건데, 그 이후에 될지 안 될지는 또 장담도 못하는 거고"]

한국부동산원은 청약홈 개편이 국민 재산권에 맞닿아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검증작업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 "예전에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할 때는 아파트투유 그게 단순 개정 사항이 한두 가지여도 한 2주 정도는 셧다운을 했거든요. 이번이 한 14가지 정도 바뀌는 내용이 워낙 많다보니까 그런 거 조금 적용시키고자, (아파트) 신규공급만 중단…"]

이달 분양 예정 물량 절반가량은 미분양 위험이 큰 지방 사업장.

얼어붙은 시장에 과열 경쟁까지 더해지며,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에 먹구름이 낄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안기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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