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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부터 컬리까지 '퀵 커머스' 시장 재편…승자는?

팬데믹 '퀵커머스' 뛰어든 배달앱·마트·편의점
높은 투자 비용에 사업 중단도…시장 재편 가속
컬리, 올해 퀵커머스 시장 진출…시너지 낼까
최유빈 기자

사진= 뉴스1

엔데믹에 접어들며 1시간 이내 빠른 배송을 표방하는 '퀵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배달앱을 비롯해 마트와 편의점까지 우후죽순 뛰어들었으나 일부는 사업을 그만두고 일부는 새로 뛰어들며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 아직 절대적인 '승자'가 없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퀵커머스 시장은 오는 2025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소비와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초기 퀵커머스시장은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비교적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받는 곳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다. 배민은 배민스토어와 B마트를 주축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음식 배달을 넘어 디지털기기나 뷰티, 패션으로 항목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도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와 '요편의점'으로 퀵커머스 서비스에 진출했다. 요마트는 GS더프레시 오프라인 매장을, 요편의점은 GS25를 거점으로 삼아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퀵커머스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지난해 쿠팡은 쿠팡이츠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 '이츠마트' 일부 서비스를 정리했다. 현재는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송파와 강동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퀵커머스에 뛰어든 마트 역시 사업이 순탄치 않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의 시범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소는 초기 투자 비용이다. 퀵커머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거점마다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확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든다.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비도 추가적으로 든다. 더군다나 엔데믹 이후 퀵커머스 수요도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퀵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재편하는 퀵커머스 시장 진출을 알린 것은 컬리다. 김슬아 대표가 올해 새 먹거리로 퀵커머스를 낙점한 것. 새벽배송에서 한 단계 나아간 퀵커머스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컬리는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임대해 1호 MFC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를 보고, 향후 사업 확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퀵커머스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더불어 맞벌이하는 여성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구 밀집 지역에 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본다"면서도 "아직 시장 전열이 만들어지는 사업 초창기이기에 누가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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