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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기준 바뀌는 SK가스, 신사업으로 내년엔 1만원까지?

별도 순이익 20~40%→연결 순이익 25%로 변경
LNG-LPG 복합발전·LNG터미널 등 사업 주목
박지은 기자

SK가스 에코허브전경. 사진 = SK가스 제공.

최근 배당을 크게 늘려온 SK가스가 올해부터 새로운 배당 기준을 도입하면서 주주환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되는 기준에는 신사업의 성공유무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하반기 가동을 앞둔 세계 최초 LNG-LPG 복합발전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SK가스에 따르면 올해부터 배당에 기준이 되는 지표가 별도 순이익 20~40% 내에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5% 이상으로 변경된다. 이는 SK가스가 3년 마다 발표하는 중기 배당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기준은 오는 2026년 결산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란 SK가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을 포함한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지분 50% 보유한 자회사의 순이익이 100만원이면 50만원은 SK가스의 연결 당기순이익에 포함되게 되는 식이다. SK가스는 배당 기준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자회사의 이익은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연결 순이익이 더 많았던 2021년 SK가스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2272억2400만원으로 이중 21%가 배당액 정해져 총 457억7300만원이 배당됐다. 만약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연결 당기순이익 2492억6600만원에 25%의 배당비율이 적용돼 623억원으로 배당액이 늘어난다.

SK가스가 올해부터 이러한 배당 기준을 도입하는 배경은 LNG-LPG 복합발전소 '울산GPS'가 하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울산GPS는 SK가스가 지분 99.48%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연결 기준 순이익에 관련 이익이 반영된다.

울산GPS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의 발전시설이다. LNG와 LPG 둘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때에 따라 가격이 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한다. 기본적으로 LNG 가격이 급등하는 구간에 LPG를 써 발전단가를 낮추는 구조다. 회사에서는 계통한계가격(SMP) 킬로와트시당 140원을 기준으로 연간 23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지분 47.6%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LNG터미널사업을 하는 회사다. 올해 6월 가동을 목표로 울산 북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LNG버커링 전용 부두를 짓고 있다. 또 SK가스는 계열사와 함께 미국 ESS 시장 진출에 나선 상태다.

이같은 배당정책과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지난 7일 SK가스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한 신한투자증권은 관련해 "LNG-LPG간 선택성(optionality)을 활용한 추가 수익 달성이 기대되는 울산GPS 가동의 원년에 진입함과 동시에 회사 측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6월부터 LNG 터미널, 9월부터 LNG-LPG 발전소가 가동되며 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터미널과 발전소 실적은 올해 매출액 3726억원, 내년 매출액 9882억원, 영업이익은 올해 310억원, 내년 134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SK가스는 전년 배당금 6500원 대비 23% 상향된 8000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SK가스의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당 배당금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특히 이번에 결정한 배당금은 2020년 4000원에서 3년 만에 2배 확대된 수치다.



박지은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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