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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3곳만 '저PBR'…저평가株 수혜대상 '글쎄'

10대 제약사 중 GC녹십자, HK이노엔, 동아쏘시오홀딩스만 PBR 1배 아래
"제약바이오주, 타 산업군에 비해 미래가치 반영 높은 편…특성 고려해 기준 정해야"
서지은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해 저PBR주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중 3곳만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저평가주에 해당되지 않는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거론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 상위 10대 제약사 PBR 평균은 2.117배다. GC녹십자, HK이노엔, 동아쏘시오홀딩스만 PBR 1배 아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의 안전성 지표인 PBR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뜻한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게 거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 제시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표가 권고될 전망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 금융당국은 PBR 1배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자본 효율성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저PBR 종목의 주주환원책을 끌어냈다. 이로 인해 저PBR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주의 PBR은 타 산업군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의 평균 PBR은 0.43인 것에 비해 KRX 헬스케어지수의 평균 PBR은 4.37이다. KRX은행지수에는 금융지주 7곳과 카카오뱅크, 제주은행, 기업은행 등이 포함돼 있으며 KRX헬스케어 지수는 제약바이오 75곳으로 구성됐다.

이로 인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금융권 등 타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약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이 오르기 때문에 타 산업군에 비해 미래 가치가 많이 반영돼 있는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있는 금융업 등에서 PBR 개선 가능성이 더 높게 예상돼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우 PBR 1배 이상이라도 저평가로 여겨질 수 있는 만큼, 산업 특성별로 정책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PBR이 5.09배지만 저평가주로 꼽힌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지난달까지 지분 매수를 이어갔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지분율은 21.6%에서 지난 1월 21.86%까지 올랐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 연구원장은 "최근 투자가 위축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저평가돼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PBR은 높았다"며 "제약바이오에 대한 정확한 가치를 가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산업 특성을 반영해 기준을 두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지은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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