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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 "양자컴퓨터·생성형AI에 선제 대응…글로벌진출 문 열겠다"

이정아 대표, 1997년 인터넷뱅킹 시작부터 보안 인증 시장 개척
양자컴퓨터도 못 뚫는 국가 보안 체계 구축 나서…생형성AI 공격에는 AI로 맞대응
이인애 기자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1997년 인터넷뱅킹 시작부터 공인인증서 등으로 보안 인증 시장을 여는 데 기여한 대한민국 보안 1세대 인사로 꼽힌다. 이 대표는 양자컴퓨터 등장에 대비해 국가 암호체계 변경에 주력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도 뚫지 못하는 국가 암호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생성형AI도 현재 보안체계를 위협하는 상황인데, 라온시큐어는 생성형AI로 점차 고도화되고 빨라지는 해킹 공격에 생성형AI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보안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증서비스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동남아, 남미 등 다수의 국가들과 디지털 ID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중 인증 분야에서 라온시큐어와 대적할만한 곳을 쉽게 찾긴 어렵다. 현재 하나의 인증 체계로 전체 국가가 통일돼 있는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전체 국가에 통일된 인증 체계를 구축한 레퍼런스를 보유한 라온시큐어에 글로벌 다수 국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인터넷뱅킹 시작부터 국내 보안체계 구축에 힘써온 이정아 대표가 라온시큐어를 글로벌 K-시큐리티 대표 주자로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배경이다.

국내 보안시장에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많다. 이들을 대신해 글로벌 진출의 문을 먼저 열고 기다리는 것이 라온시큐어의 목표다.

-대표이사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으로 정보보호 중요성이 부각되는 정세에서, 대한민국 대표 보안 솔루션 리더인 라온시큐어의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이 드는 한편, 라온시큐어의 성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또 라온시큐어를 더 크고 역동적인 무대로 끌어 올린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과감한 도전 의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라온시큐어의 보안 및 인증서비스 산업 내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이바지하겠다. 우리의 잠재력을 믿는 만큼, 훨씬 더 크게 성장하는 라온시큐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각자대표 체제로 돌입했는데, 이로 인한 기대 효과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기존 체제와 마찬가지로 라온시큐어를 글로벌 IT 보안·인증 플랫폼 리더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에 변함없다. 대표이사 취임을 통해 더욱 큰 책임감으로 라온시큐어를 K-시큐리티 대표 주자로 올려놓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먼저 국내 공공기관, 금융기관, 다양한 기업 고객들 사이에서 탄탄하게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금융권 내부통제 혁신 시스템, 제로트러스트,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 등 시장의 높은 수요를 적중 시키는 데 역량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양자내성암호 및 동형암호, AI와 보안의 접목 등 시장 변화와 트렌드에 부응하는 연구개발 및 보안 솔루션 상용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신원 자격·인증 통합 플랫폼인 옴니원 디지털아이디에 보안을 접목하는 기술로, 인증 서비스 비즈니스에도 더욱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 가져갈 인증 서비스 체계를 더 단단히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가 우선 국내 보안 톱이 되는 것이다.

-올해 중점을 두고 드라이브 할 주요 사업은 무엇인지.

FIDO(생체인증방식) 기반 다채널 인증 플랫폼인 원패스 등 저희 주력 보안 솔루션들이 현재 금융권 내부통제 혁신 수요에 적중하고 있다. 공공기관 모바일 업무환경 확대로 원가드와 같은 스마트워크 구현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시장 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수익 다각화를 위해 클라우드향 보안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양자내성암호 및 동형암호, 생성형AI 접목 보안 솔루션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인증 비즈니스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인증 서비스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다수의 나라들과 국가 디지털 ID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신원·자격 인증 플랫폼인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기반의 ISIC 국제학생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자내성암호, 동형암호 등 미래 먹을거리 개발 현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I, 양자컴퓨터 등으로 인해 보안 위협이 강력해지면서 현재의 암호체계는 결국 쉽게 깨지게 될것이다. 그래서 AI와 양자컴퓨터의 공격도 막아낼 강력한 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양자대응 암호체계 구축은 정부의 핵심 사이버안보 전략이다.

최근 대통령실은 '국가 사이버안보전략'을 통해 AI, 양자기술 등 신기술이 촉발하는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응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정부도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정보의 유출 등으로부터 국가기밀을 보호하기 위한 양자대응 암호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가 차원에서도 양자컴퓨터도 풀지 못할 강력하게 난독화된 암호체계 개발의 필요성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국가의 암호체계가 새롭게 다 바뀌려면 10년~20년은 소요된다. 현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양자컴퓨터 시대가 10년 안에, 혹은 더 일찍 올 수도 있는데 그 때는 이미 늦는다. 현재의 암호체계가 다 뚫리게 될 것이다. 실제로 90년대 말에 인터넷뱅킹이 들어오면서 지금의 체계가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빠르게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라온시큐어는 이러한 정세에 부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보안 시장 리더십을 지속하고, 나아가 글로벌 K-시큐리티 대표 주자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암호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양자내성암호 및 동형암호 전문 기업 크립토랩과 보안솔루션 공동개발에 손잡았다. 현재 라온시큐어와 크립토랩 양사의 인력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하고 있다.

라온의 보안 솔루션들에 양자내성암호를 접목하여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으며, 보안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동형암호 기반 신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외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라온시큐어는 FIDO(생체인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FIDO 얼라이언스의 인증을 받은 기업이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글로벌 생체인증 수요가 점점 커짐에 따라 라온시큐어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 출시한 저희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는 현재 약 450만 MAU에 이르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라온시큐어는 인증 부문에서 이미 해외 성과를 내며 글로벌 보안 인증 리더로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 디지털 ID 설계 컨설팅을 완료한 바 있으며, 동남아, 남미 등 다수의 국가들과 디지털 ID 사업 추진을 논의 중에 있다. 앞서 미국의 대형 의료 체인인 C사에도 블록체인 신원인증 플랫폼 'DTX'를 공급한 바 있다.

국내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 국방 분야 고객들 사이에서 보안과 인증서비스로 오랜 시간 쌓은 시장 입지와 신뢰뿐 아니라 다수의 해외 레퍼런스들은 라온시큐어의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지렛대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행안부의 모바일 신분증 발급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 라온시큐어다. 현재 발급되고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이 라온시큐어가 구축한 시스템으로 발급되고 있다. 이는 국가 디지털 ID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다.

전세계 다수의 국가가 신분증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13억 인구가 신분증이 없어 신변 안전과 복지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미 국가 모바일 신분증 체계를 구축한 바 있는 라온시큐어는 이러한 실태를 혁신하는 데 가장 적격이다. ESG를 실현하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 솔루션 개발 현황은?

라온시큐어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생성형AI를 접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생성형AI를 접목해 데이터 분석 속도를 크게 높여줘 보안 솔루션 개발을 앞당기고, 또한 기존 보안 솔루션의 공격 탐지 속도를 크게 높여 고도화해주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생성형AI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강화한다. 가령 공격코드 자동생성, 피싱공격 지능화, 랜섬웨어 유포 방식 진화 등에 생성형AI가 사용되는 한편, 보안 탐지 고도화, 보안 위협 분석 결과 자연어 전환,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 시간 단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생성형AI는 보안 분야에서 창과 방패를 동시에 고도화 시키므로 결국 이는 보안 시장 활성화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는 사이버보안 기업들에게 기회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라온시큐어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생성형AI를 접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을 역으로 추적해 처음의 문서나 설계기법 등의 자료를 얻어내는 일) 영역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고 있다.

악성코드를 분석하기위해서는 어셈블리언어(기계 언어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언어) 습득, 난독화 해제 등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성형 AI에 보안 기술을 추가 학습하여 로레벨코드를 좀 더 쉬운 언어로 변환하거나, 악성행위를 요약 및 시각화 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도 쉽게 악성코드를 분석할 수 있고, 분석 시간도 많이 단축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기업들은 생성형AI를 자체 도입해 이용하는 캐이스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학습해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나, 기업 데이터를 GPT 와 같은 서비스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학습하기는 보안상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자체 생성형AI를 도입하게 되면, 취약점 점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기존 AI 분류모델에서는 취약점을 점검하는 방법 등이 어느정도 나와 있지만, 생성형 AI는 정형화돼 있는 점검 방법이 없는 상태다. 해당 부분도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생성형AI를 접목해 데이터 분석 속도를 크게 높여줘 보안 솔루션 개발을 앞당기고, 또한 기존 보안 솔루션의 공격 탐지 속도를 크게 높여 고도화해주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생성형AI의 취약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글로벌 K-시큐리티 리더 도약을 위한 준비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글로벌 시장에는 시총 수십조의 보안 기업들도 있고 시총 1조가 넘는 비상장 보안 기업들도 많은 반면 국내 1위 상장사라 해도 시총 1조원이 채 안된다.

왜 우리나라에는 굴지의 글로벌 보안 기업이라 할만한 주자가 없을까 아쉬움을 자아낸다. 라온시큐어를 국내 보안 리더를 넘어 글로벌 K-시큐리티 글로벌 리더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으로 라온시큐어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

현재 옴니원 디지털아이디를 필두로 인증서비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가 본격화 되고 있는데, 우리의 탄탄한 보안 기술과 시장 입지가 기반이 되고 뒷받침해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큰 시너지를 내도록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현재는 '라온시큐어' 하면 해외에서도 많이 모른다.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솔루션 하나 납품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글로벌에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이런 노력들은 스타트업이 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보안펀드 등으로 보안시장 자체를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인애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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