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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전성시대 ‘도래’… AMC 설립 줄이어

신세계·ADF, 본인가 절차… 교보AIM운용·지베스코운용 등도 진입 초읽기
최남영 기자

상장 SK리츠 자산 중 하나인 종로타워. 사진=SK리츠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리츠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자 이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이 AMC(자산관리회사) 설립 자격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AMC 설립 인가 획득은 리츠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리츠업계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총 6개 기업이 리츠 AMC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인가는 본인가로 가기 위한 의무 절차로 주요 출자자 현황과 출자계획, 시설계획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이 가운데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본인가까지 받아 리츠시장에 나설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
 
지난해 연초에 AMC 설립 본인가를 받은 곳이 단 한 곳(리딩자산운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상당히 활발해진 분위기다.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신세계그룹 부동산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해 만든 AMC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고양·하남·안성과 이마트 매장 등 보유자산을 리츠 자산으로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리츠를 활용,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운영자금 조달 등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2일 본인가를 신청한 ADF인베스트먼트는 ADF자산운용 리츠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리츠 전문 법인이다. ADF자산운용는 리츠 운용 효율화 제고 등을 목적으로 ADF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리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포석에서 ADF자산운용은 리츠 AMC 설립인가 철회를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받은 광주광역시도시공사와 웰컴자산운용도 올 상반기 중으로 본인가를 획득해 리츠시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예비인가를 확보한 오라이언자산운용와 트로브도 본인가 획득을 서두르고 있다. 트로브는 개인 투자자들이 리츠 사업을 위해 설립한 리츠 전업사다. 지난해 12월 설립됐으며, 본인가를 취득 후 임대주택 등을 자산으로 편입하겠다는 복안이다. 교보AIM 자산운용도 지난
 
여기에 교보AIM자산운용은 지난 22일 AMC 설립을 신청했으며, GS건설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 등도 리츠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리츠 AMC 자격를 가지려고 하는 것은 정부의 부양책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다양한 자리를 통해 리츠 활용도 확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나온 1·10 부동산 대책에는 ▲리츠를 통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대규모 민간 임대를 운영하는 임대 리츠 활성화 ▲운영 주체를 장기 임대 리츠로 한정하는 자율형 장기 임대 도입 ▲신도시 리츠 도입 등이 담겼다. 리츠의 각종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발맞춰 국토연구원·한국건설산업연구원·대한건설정책연구원·한국부동산개발협회 공동 주최로 지난 7일 열린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에서 김지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리츠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재구조화에도 리츠를 첨병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츠 배당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길도 열렸고, AMC 설립도 쉬워졌다. 국회는 지난 1일 열린 본회를 통해 리츠 배당기준 개선과 AMC 설립기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미실현손실분을 배당액 산정 과정에서 제외, 부동산 수익을 온전히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MC 설립은 예비인가와 본인가, 2단계로 진행돼 절차 중복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비인가 제도를 폐지해 절차를 간소화한다. 설립 준비기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건전한 부동산 투자 이익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진국 수준으로 리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올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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