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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반려동물을 자녀처럼"…'2024케이펫페어' 가보니

2024케이펫페어수원, 23~25일 수원메쎄서 열려
최유빈 기자

사진= 머니투데이방송

"일산이나 수원 등 매번 펫페어가 열리는 지역으로 찾아가요. 오늘은 아이들 양치 관련 제품이 필요해서 왔어요."

반려견 두 마리를 '개모차'에 태우고 펫페어를 찾은 김미정씨. 모자와 옷, 가방까지 노란색으로 '깔맞춤'한 반려견은 개모차가 익숙한 듯 얌전히 자리를 지켰다. 지난 23일 개막 첫날 찾은 '2024케이펫페어수원'에서는 고개를 돌릴 때마다 이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려동물용 유모차가 유아용 유모차보다 많이 팔렸다는 통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용 유모차 기업 '로띠에' 관계자는 "반려견과 외출할 때 강아지를 선호하지 않거나 무서워하는 분들을 마주칠 수 있는데, 이때 유모차 돔을 내리면 불필요한 접촉을 막을 수 있어 상대를 배려하는 의미도 있다"며 "노령견의 경우 슬개골이 좋지 않아 오래 걷는 것이 힘들어, 해당 견주 분들이 개모차를 선호하신다"고 말했다.

2024펫페어수원. /사진= 머니투데이방송

로띠에를 비롯해 이번 펫페어에 참가한 개모차 기업은 6곳에 달한다. 소형견, 중형견 등 반려견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딱 맞는 개모차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날 펫페어에 참가한 기업들은 쏟아지는 견주들의 문의에 답하고, 접이식 개모차 사용 방법을 시연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 기업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의 행성' 이라는 의미의 어플리케이션 '주피터'가 그 예다. 여행 갈 때 반려견을 잠시 맡길 곳을 찾는 숙소 공유 '펫비앤비(Petbnb)'부터 반려동물 관련 법률 자문, 수의상담 등을 플랫폼 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 정우성 주피터주식회사 대표는 "20년 넘게 반려견을 키우면서 실제로 고민하던 것들을 담아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며 "현재까지 2만명이 넘게 가입해 전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반려인들의 커뮤니티로 확장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댕댕이베이커리의 반려견·반려묘 전용 붕어빵. /사진= 머니투데이방송

프리미엄 수제 간식 기업도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사람이 먹어도 손색 없을 듯한 비주얼의 '댕댕이베이커리'가 그 중 하나다. 댕댕이베이커리 대표는 "반려견이 알러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황태와 오트밀, 고구마 등을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들었다"며 "반려견 생일파티나 피크닉을 할 때, 케이크와 머핀 등을 구매해서 축하하시고 SNS에도 예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시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포차 컨셉의 '멍포차'에도 발길을 멈춘 방문객들이 줄을 지었다. 명절용 모듬전, 김치보쌈, 오뎅탕 등 사랑받는 안주 메뉴들이 '반려견용' 으로 만들어졌다. 멍포차 관계자는 "김치 보쌈의 붉은 색은 토마토를 직접 갈아서 구현했고, 소주와 맥주 같은 음료는 비타민 워터"라며 "꼭 젊은 분들 뿐만 아니라, 콘셉트에 재미를 느끼시는 어르신들도 찾는다"고 소개했다.

멍포차. /사진= 머니투데이방송

이밖에도 반려동물 리빙용품, 목욕·미용용품, 위생용품, 외출·놀이용품,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기업들이 펫페어에 참여했다. 반려동물 미용 솔루션 기업 '레나독' 관계자는 "이전에는 펫 미용사 중심으로 볼륨, 털 미백 등 기능이 특화된 프리미엄 펫 샴푸를 사용하셨다면, 이제는 일반 견주들도 그루밍 수요가 늘어나며 많이 찾으신다"고 설명했다.

2024케이펫페어수원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수원메쎄에서 진행되며, 반려동물 관련 기업 200여곳이 참가한다.


최유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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