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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vs상속세]⑤100% LPG 같은데.. SK가스와 E1 평가 엇갈리는 이유는?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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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의 높은 상속세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가져온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동일한 사업을 하고 있는 SK가스와 E1가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히는데요.

두 회사의 가치 차이에 배경을 박지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사내용]
국내 LPG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K가스와 E1. 매우 닮은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두 회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갈립니다.

어제 종가 기준 SK가스의 PBR은 0.54배이지만 E1은 0.23배에 불과합니다.

E1의 저평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이후 E1의 연평균 PBR이 0.3배를 넘어선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가장 큰 차이가 지배구조에 있다고 봅니다.

SK가스는 SK디스커버리가 최대주주입니다.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는 최창원 SK그룹 부회장으로 지주사를 통해 SK가스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반면 E1의 최대주주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으로, 이외 구씨 가문 8명이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지배합니다.

경영권을 넘겨줄 경우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주식만 넘겨주면 SK가스에 대한 지배권도 함께 승계됩니다.

SK가스의 주가와 관계 없이 SK디스커버리의 지분에 대한 상속증여세만 내는 겁니다.

반면 구 의장은 E1의 주식을 직접 넘겨야 합니다.

상장사의 상속증여세가 100% 당시의 시장가격 즉 주가로 결정되는 만큼, 오너 일가에게는 주식의 고평가가 불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소극적인 주주환원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이어왔던 SK가스와 E1은 2021년부터 배당성향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SK가스가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배당에 나서면서입니다. 이 시기는 SK디스커버리가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등 지주사를 통한 SK가스에 대한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한 때입니다.

배당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자 E1도 작년 배당정책을 수립하며 배당성향 15% 이상을 약속했만 SK가스의 배당성향 25%에 한참 못 미칩니다.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속세가 자본이득세로 바꿀 경우) 사망자의 취득가액을 승계한다는 점에서 상속세에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좀 납부해야 된다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OECD 최고라는 세율을 낮추거나 상장사 과세 기준에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도 포함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지배주주 일가에게 주가 부양의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박지은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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