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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이은 유찰 겪던 ‘배곧 서울대병원’ 현대건설이 짓는다

조달청에 수의계약 의사 전달…오는 2027년 개원 목표
최남영 기자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 조감도. /자료=서울대병원

건설사업자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흥 배곧 서울대학교병원 건설사업’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현대건설이 수의계약 참여 의지를 드러낸 것. 사업자 선정 입찰이 이미 네 차례나 유찰로 끝났다는 점을 고려, 서울대병원 측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착공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조달청에 턴키(설계·시공 일괄진행) 방식의 배곧 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 수의계약 참여 의지를 전달했다. 앞서 조달청은 이 공사에 관심을 보였던 현대건설에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현대건설의 참여 의사에 조달청은 추가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지 않고, 수의계약 추진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서울대병원 요청을 바탕으로 배곧 서울대학교병원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발주 대행 기관이다.

시흥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조정식 의원도 최근 의정활동 보고를 통해 “현대건설이 조달청에 배곧 서울대병원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알린 바 있다.
 
배곧 서울대병원은 시흥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에 들어설 800병상(일반 600병상·뇌인지 바이오 특화 2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이다. 연면적은 11만7338㎡(3만5495평) 규모다. 전국 최초의 진료·연구 융합형 종합병원을 지향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이듬해 4월 국토교통부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낙찰자 결정방법 심의를 통해 턴키 추진을 확정했다. 지난해 1월 첫 사업자 공고를 냈지만, 유찰로 끝이 났다. 이후 세 차례 추가 공고에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다.
 
낮은 사업비가 유찰의 주요 배경이다. 추진 초기 정부가 책정한 사업비 5312억원이다. 이 가운데 조달청이 공사비로 제시한 금액은 추정가 기준 3437억원이다. 당시 건설업계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총 네 차례나 사업자 선정 입찰이 유찰로 끝나자 정부는 사업비를 500억원 이상 증액해 5883억원으로 조정했다.
 
현대건설 측은 증액 사업비도 일부 부족하지만, 배곧 서울대학교병원이 국가 중요시설이라는 점에서 고려해 수의계약 의사를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의 통큰 결정에 서울대병원은 3월 중 병원 건립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추진 의지를 다지고, 설계 방안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최남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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