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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vs상속세]⑥ 늦둥이 딸에 달린 승계…HL·서연, 깊어진 주가 부양 고민

민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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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자 재계의 고민은 되레 깊어졌습니다.

승계를 고려하면 저평가된 기업가치가 득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주주환원에 소홀할 경우 시장에서 소외되고, 궁극적으로 성장동력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배주주와 기업의 성장, 모두에 도움이 되는 정책 전환이 요구됩니다.

민경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글로벌 부품사 세계 46위, 91위에 자리한 HL만도와 서연이화.

이들을 지배하는 HL홀딩스와 서연의 PBR은 각각 0.34, 0.42로 소위 말하는 저평가주입니다.

현대차그룹의 1차 벤더사이자 저PBR주라는 점 외에 공통점은 또 있습니다.

늦둥이 딸이 승계의 열쇠라는 점입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HL만도 상무보는 1995년생으로, 지분율은 1.14%에 그칩니다.

유양석 서연 회장의 외동딸인 수빈 양은 한참 더 어린 2007년생, 지분율은 고작 0.1%입니다.

3세 승계 가닥을 잡기엔 이른 시점.

주가 부양 목소리가 커지자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어제(28일) 밸류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들을 거래소에서 퇴출하겠다는 취지의 강도 높은 발언까지 내놨지만, 여전히 낮은 주가를 활용한 염가 승계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저평가된 가치로 지분을 넘긴다고 가정해도 오너일가가 납부해야 할 세금만 수백억원.

주가 부양이 상속증여세 상승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밸류업이 마냥 반가울리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적절한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업의 성공 여부가 자동차 품질과 직결되는 부품사들의 경쟁력과 성장성에도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HL만도와 서연이화의 해외매출 비중은 각각 55%, 65% 수준입니다.

국산차 경쟁력을 높이는 조력자를 떠나 글로벌 완성차기업와 직접 거래하는 수출업체입니다.


[박양균 / 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 : "(상속증여와 관련된 것들이) 시스템적으로 되어 있다 그러면 기업들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이고 또 미래 가치를 높일 그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에 많이 투자를 할 수가 있죠. (밸류업이 되면) 결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할 때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이 여기에 투자를 해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글로벌 부품사들이 밸류업과 상속세 사이 저울질을 멈추고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고도화된 상속증여세 개정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민경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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