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위례신사선, 위례유령선으로 전락… 착공 서둘러야”

위례 주민들, 지난달 28일 서울시청·GS건설 본사서 집회 개최… 서울시·GS건설 책임 이행 촉구
최남영 기자

위례신도시 주민 150여명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위례공통현안비상대책위원회

위례신도시 첫 입주(2013년) 후 10년 넘게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위례∼신사 간 도시철도’(위례신사선)을 두고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다시 한데 모여 ‘조속 추진’을 외쳤다. 위례 주민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세훈 서울시장 및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면담을 추진, 직접 만나 위례신사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4일 관계기관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주민 150여명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를 연이어 찾아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의 주무관청이며, GS건설은 구축과 운영 등을 담당할 민간사업자다.
 
이번 집회를 주관한 위례공통현안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은 “위례신사선에 대한 서울시와 GS건설의 소극적인 자세로 애꿎은 위례신도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위례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약 3100억원)과 사업지연 이자(1000억원 이상 추정)를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에 즉각 투입해 정상화 궤도에 올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위례신도시 각 아파트 단지와 주민들을 대표하는 주민자치단체다.
 
이어 “위례에서 발생한 개발이익금은 조 단위인데,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총사업비로 부담해야 할 1600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라며 “주민 대상 각종 세금과 입주 관련 세금 등은 꼬박꼬박 받아가면서 위례 핵심교통인 위례신사선은 왜 방치하고 있는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주민들도 이 자리를 통해 “위례 주민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오세훈 시장과 허윤홍 사장이 직접 나서 위례신사선 지연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이번 집회에 앞서 여러차례 위례 주민들은 서울시청과 GS건설 본사 앞에서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을 요청한 바 있다.
 
김영환 위례공통현안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 무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위례공통현안비상대책위원회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역을 경전철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당시 착공 목표시점은 2022년 말이었다. 하지만 1년 넘게 착공은커녕 서울시와 GS건설 컨소시엄 간 실시협약 체결 절차에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실시협약 체결 불발로 실시설계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실시협약 체결에 다가서려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이하 민투심) 의결을 완료해야 하는데, 1년 가까이 민투심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재정지원 규모 등을 두고 서울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김영환 비대위 위원장은 “서울 송파·경기 성남·경기 하남, 3개 지방자치단체가 묶여 있는 위례신도시는 약 13만명이 사는 거대 도시로 성장했지만 위례신사선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장기 지연이라는 틀을 벗지 못하고 있는 위례신사선에 대해 서울시와 GS건설이 지금이라도 발벗고 나서 정상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세훈 시장과 허윤홍 사장에게 각각 면담을 신청해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을 요청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위례신사선 추진 지연이 원자재가 급증에 따른 공사비 상승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며 서울시에 민자사업 여건 개선방안 마련도 요구할 계획이다.


최남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