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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복지 맛집' 하이브,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

 
장주연 기자

하이브 용산 사옥 외관 / 사진 제공=뉴스1

하이브(352820)가 '복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임직원 연봉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은 최근 관찰 예능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컴백 직전 일상을 공개했다. 대개 아티스트의 예능 출연은 신보 홍보가 첫 번째 목적이지만,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르세라핌이 아닌 하이브였다. 방송 콘셉트도 '사옥순이' 르세라핌으로, 촬영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지하 7층, 지상 19층, 전체 면적 약 6만㎡ 규모의 하이브 사옥에서 대부분 이뤄졌다.

그중에서도 집중적으로 조명된 건 하이브의 복지였다. 르세라핌과 매니저들은 전문 의료인들로 구성된 사내 의원, 캡슐 침대가 구비된 수면실, 영화관처럼 꾸며진 시사실, 헤어·메이크업 샵을 구현한 스타일링 룸, 프리웨이트존와 유산소존 등으로 이뤄진 체력단련실, 2000원으로 건강식을 즐길 수 있는 구내식당 등 아티스트를 비롯한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차례로 소개했다.

특히 이들은 매니저가 팀을 이뤄 교대하는 로테이션 시스템, 연차 사용을 촉진하는 연차 사용 보너스제, 사내 시설을 선 예약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아티스트의 현장 일정에 동행하는 전문 컨디셔닝 트레이너 배치 등 일반 엔터사에서는 볼 수 없는 하이브만의 다양한 복지를 선전했다.

실제 하이브는 업계에서 '직원 복지가 좋은 회사'로 소문나 있다. 일례로 모든 공간을 자율 좌석제로 운영해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업무 집중 시간 및 자율 출퇴근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 '하이브 프릳츠' 카페와 자작나무 숲으로 조성된 외부 정원으로 구성원들에게 양질의 '쉼'을 제공한다. 연 1회 일주일간 회사 전체가 쉬는 전사 휴가도 있다. 연차 소진 독려 일환으로 해당 기간은 1년 전 미리 공지된다는 귀띔이다.

최근 신설된 하이브 사내 의원 / 사진 제공=하이브

임직원들에겐 최고의 복지인 연봉도 엔터사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하이브의 전체 직원은 675명(남자 209명·여자 466명)으로 이들의 연간 급여 총액은 421억3600만원(남자 174억1900만원·여자 247억1600만원)에 달한다. 1인 평균 급여는 6300만원(남자 8200만원·여자 5400만원)이다.

이는 4대 엔터사(하이브·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 중 최고 금액으로, 가장 낮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3600만원)와 비교하며 무려 75%나 높다.

여기에는 고액 연봉자가 많은 영향도 있다. 동기간 하이브에서 연간 5억원 이상을 받은 직원은 박지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퇴사자 포함 총 5명(이진형 CCO·김동준 HTS President·이경준 CFO·정진수 CLO). JYP Ent. 3명(정욱 CEO·박진영 CCO·변상봉 CFO), 에스엠 2명(이성수 CAO·탁영준 COO),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명(양현석 총괄프로듀서)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연봉 인상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6%에 달했다. 올 초 잡코리아가 조사한 직장인 평균 연봉 인상률(5.7%)보다 높은 수준이자 경쟁사 중 두 번째다. 직원 연봉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당시 매출 99%, 영업이익 101.1%가 뛰었던 JYP Ent.로 21.8% 올랐다. 반면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7.1%, 23.4%로 감소했다.

다만 대기업을 능가하는 복지와 높은 연봉에도 불구, 근속 연수는 가장 저조하게 나타났다. 하이브의 평균 근속 연수는 2년3개월로, JYP Ent(4년1개월), 에스엠(4년), 와이지엔터테인먼트(3년8개월)에 뒤처졌다. 물론 설립 연수와 전년 동기 변화를 고려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앞선 상반기 4대 엔터사 평균 근속 연수가 최소 2.4%, 최대 10.2% 줄어드는 동안 하이브는 홀로 9.5% 길어졌다.

이와 관련, 하이브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최근 3년간 입사한 신규 구성원이 1000명이 넘는다. 그러다 보니 근속 연수가 짧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005년 프로듀서 방시혁(현 하이브 의장)이 설립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전신(前身)으로 한다. 2020년 10월 빅히트로 코스피에 입성한 회사는 이듬해 3월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하고 중소 엔터사를 공격적으로 인수, 레이블로 편입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산하에는 빅히트뮤직을 비롯해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빌리프랩, KOZ엔터테인먼트, 어도어, 하이브유니버셜 등이 있으며,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투어스, 엔하이픈, 아일릿, 보이넥스트도어, 뉴진스 등 다수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장주연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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