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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애플, 시총 올들어 467조원 증발..엔비디아에 쫒기는 신세

中 아이폰 판매 부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락
유럽 반독점 소송 과징금 부과
빅테크 AI 혁명 속 애플 전략 불투명 '위기'
김이슬 기자

애플 매장./ 사진 제공=뉴스1

애플 주가가 인공지능(AI) 전략 부재와 중국 판매 급감 여파로 6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3500억달러(약 467조원) 증발했다.

6일(현지시각)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한 169.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16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미국 기업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지만, 연일 주가가 하락하며 시총이 2조6천억달러대로 쪼그라들었다. AI 붐에 올라탄 여타 빅테크들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시총 3위 엔비디아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부진은 중국 판매 급감 등 애플을 둘러싼 악재가 쌓이고 있어서다. 전날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하락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 판매는 64% 급증했다. 같은 중국 업체 비보와 샤오미 판매가 각각 15%, 7% 감소하긴 했지만 애플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유럽에서는 반독점 소송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MS와 오픈AI, 엔비디아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애플은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의 추천 종목들인 컨빅션 리스트에서 애플이 제외됐고,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추천 목록에서도 빠졌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달 28일 애플 주주총회에서 "AI가 애플 제품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AI 실기론을 떨치려는 언급을 했다. 최근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애플카 개발을 중단하고 AI 개발에 집중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연말 AI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이슬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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