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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괜히 잘 되는 게 아냐…티빙 글로벌 전략 자리매김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티빙

'피라미드 게임'이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티빙에서 공개 중인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제공 티빙/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은 이번달 개최되는 프랑스 드라마 시리즈 선정 행사 '시리즈 마니아'에서 스페셜 스크리닝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김지연(보나) 장다아 신슬기 등이 출연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는 전 세계의 감독, 작가, 그리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각국의 시청자들이 모여 드라마 시리즈를 관람하며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프랑스 대표 페스티벌이자 유럽 최대 규모 시리즈물 행사로, '피라미드 게임'은 지난해 '방과 후 전쟁활동'에 이어 K콘텐츠 중 유일하게 스페셜 스크리닝 작품으로 러브콜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공개됐던 서인국 주연 판타지물 '이재, 곧 죽습니다'는 글로벌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 많이 본 TV쇼 부문 종합 2위(이하 동일 플릭스패트롤 기준)에 랭크됐다. 해당 OTT에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오른 건 이 작품이 처음. 해외 리뷰 사이트 IMDb에서도 평점 8.8점을 기록하는 등 '이재, 곧 죽습니다'는 인기와 작품성 측면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 제공=티빙

이처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가 연초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는 건 지난해부터 티빙이 글로벌 페스티벌과 플랫폼에서 포문을 열어뒀기에 가능했다. 실제 2023년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해. 진선규, 전종서 주연 스릴러 '몸값'은 지난해 4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한 뒤 같은해 10월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에 공개, 일주일 만에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차은우가 출연한 판타지 액션 드라마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에 공개돼 K콘텐츠 최초로 63개국 톱10에 진입했다. 이후 2023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랑데뷰 섹션에 초청됐으며, 올 1월에는 '아시아의 에미상'으로 불리는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서 베스트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 시리즈상을 받았다.

티빙은 이같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피라미드 게임'의 경쟁력을 해외에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작품을 향한 외신의 호평도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피라미드 게임'은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며 "두 작품 모두 한국인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엿보인다는 점에서 독특한 유사점을 갖는다"고 조명했다. 사회학자이자 작가 낸시 왕유엔은 BBC를 통해 "계급에 따른 차별을 게임에 빗대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를 관통하는 사회 문제를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준다"고 짚었다.

'피라미드 게임'은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를 통해 해외 관객에게 존재감을 드러낸 뒤 파라마운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 해외 무대에서 '몸값'과 '아일랜드'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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