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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주현 위원장, 은행들과 폴란드行…"은행산업 교류 강화"

김주현 위원장, 이달 말 폴란드 등 동유럽 출장…은행산업 교류 첫 물꼬
은행연합회, '한-폴란드 공동 세미나 및 업무협약(MOU)'
강은혜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제공=뉴스1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달 말 폴란드를 찾아 국내 은행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유럽 방산 수출의 요충지로 떠오른 폴란드와 경제협력 방안을 확대하고 은행산업 교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8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이달 말 5개 시중은행, 기업은행, 은행연합회장 등과 함께 폴란드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 이후 국내 금융사들은 폴란드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화학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무기 수출뿐 아니라 원전2기 건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잠재된 수출시장으로 금융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김 위원장 출장길에 동행하는 은행연합회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공동 세미나와 업무협약(MOU)'을 진행한다. 해당 세미나에서 폴란드 은행협회는 현지 은행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은행연합회는 양국 간 교류 활동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은행 산업 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축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폴란드는 지난해 기준 인구 약 3773만명, 올해 성장률은 유럽연합(EU) 평균 1.4%를 상회한 2.7%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체코와 독일, 헝가리 등 7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폴란드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 기아차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데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로 중소기업 동반 진출이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은행들의 진출은 미미하다. 2014년 신한은행이 폴란드 남부 브로츠와프에 대표 사무소를 개소했고, 2017년 우리은행은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기업은행이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수도 바르샤바에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고, 우리은행은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업은행도 법인 전환을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폴란드에 사무소 이전 단계로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코리아 데스크'를 설립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금융협력 수요가 많아져서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출장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은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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