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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넷, 통신장비 사업 강화…양자암호 기술 개발 나선다

우리넷, 김광수 단독대표 체재 전환…콘텐츠 사업은 자회사로 이전
“기존 고객사인 국내 통신사 발판으로 전달망 통신장비 사업 강화”
정부·교육기관 협업으로 신사업 확장…양자암호 기술 개발 중
이상현 기자

(사진=우리넷)

“기존의 사업을 개편하면서 우리넷의 강점인 통신사업에만 집중한다.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전달망 통신장비 사업을 강화하고, 정부나 교육기관과 함께 양자암호 기술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갈 계획이다.”

김광수 우리넷 대표는 11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우리넷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우리넷은 유무선 전달망 통신장비 제조업체이다. 전달망 시스템이란 하나의 통신장비에서 또다른 통신장비까지 유선이나 무선(전파)을 통해 통신내용(트래픽)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짓는 셈이다.

우리넷은 통신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지난 1월 31일 최종신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와 최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에 기존 콘텐츠 사업은 자회사 제이스테어로 이전하고, 우리넷은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회사의 강점인 통신장비 제조에 주력해 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우리넷은 △패킷-광 전송장치 △접속 관문장치(Access Gateway) △P5G/5G/LTE 디바이스 등 다양한 유무선 통신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우리넷)

김 대표는 “POTN(패킷-광 전송망)부터 PTN(Packet Transport Network), MSPP(다중 서비스 지원 플랫폼) 등 최대 시스템 용량 2.4T급. 전송속도 100G까지 다양한 범위의 통신전달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도록 통행량에 따라 차선의 개수를 결정하는 것처럼 고객사의 데이터 용량에 따라 경제적인 전달망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넷은 유선과 무선에 관계없이 전달망을 구축하는 유무선 통합장비 또한 갖추고 있다. 그는 “최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유선이나 무선과 같은 단일 통신망보다는 이를 통합한 유무선 통합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장비는 단일 장비보다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데, 우리넷은 이를 제공할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넷은 시장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넷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우리넷의 패킷-광 전송장치는 시장점유율 36%를 기록하고 있다. 접속 관문장치(Access Gateway)의 시장점유율은 43%, P5G/5G/LTE 디바이스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부분 통신업체가 우리넷의 주요 고객사다. 국방, 도로, 철도, 지하철 등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KT △SKB △LGU+ △SKT △세종텔레콤 등을 포함한 민간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사인 국내 주요 통신사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우리넷의 강점으로 꼽았다. 통신사가 새로운 통신장비를 설치할 때, 기존에 설치한 제조업체의 통신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는 “화웨이가 인도에 데이터센터와 같은 통신장비 인프라를 구축하면 고객사들은 해당 장비와 호환이 잘되는 화웨이나 화웨이 하청업체 장비를 선호한다”며 “가령, 우리넷의 주요 고객사인 KT가 국내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전국망 인프라를 설치하면서 우리넷 장비가 전국망 인프라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와 함께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구축관련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2024년 하반기까지 2500여대 규모의 장비를 납품할 예정하는 등 향후 새로운 장치를 설치하는데 우리넷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넷은 기존의 통신장비 사업 강화와 함께 신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KT나 SKT 등 대부분 통신사가 양자보안 솔루션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현재 우리넷은 정부기관이나 교육기관과 협력하면서 양자보안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에서 인재들이 기술을 개발하면 우리넷은 해당 기술을 검증하고 제품으로 만드는 상용화 역할을 맡고 있다”며 “국내최초로 16테라급 POTN을 코위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추가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산업 발달에 따른 추가 통신망 설치 작업도 기대 중이다. “최근 전기차나 사물인터넷과 같은 AI 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통신망 구축이 먼저돼야 한다”며 “품질과 유지보수 심지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기존의 고객사와 두터운 신뢰를 쌓은 우리넷은 회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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