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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블소2 다음은 리니지2M"...엔씨 중국 시장 진입 '가시권'

리니지2M 중국 판호 심의 빌드 제작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빠르면 연말 경 중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블레이드앤소울2'가 중국 서비스 허가권(판호)을 따낸데 이어 '리니지2M'의 중국 진출도 가시권에 접어든 것이다. '아이온2', '프로젝트 스카이라인' 등 핵심 신작의 국내 출시까진 시일이 오래 걸릴 전망인데, 엔씨소프트가 이에 앞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13일 MTN 취재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 백승욱 CBO 산하 리니지2M 캠프가 '리니지2M'의 중국 판호 심사를 위한 빌드 구성 작업을 최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진입을 위한 '문화검수' 차원에서 게임 내 '엘프', '다크엘프' 등의 종족을 삭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흥행작 '리니지2M'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19년 11월 27일 선보인 모바일 MMORPG다. 엔씨소프트의 간판 IP(지식재산권)중 하나인 '리니지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리니지 이터널' 제작을 총괄하던 백승욱 프로듀서와 당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합작해 개발과 사업을 주도했고, '리니지M'에 버금가는 성공작이 됐다.

기존 PC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5종의 DAU(일간순방문자)를 합산하면 1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2M'은 이른바 엔씨의 '리니지 유니버스'에서 '리니지M'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9월 "모바일 IP 5종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계약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특정하지 않았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계약 당사자와의 기밀유지 합의에 따라 계약 조건을 오는 2025년 9월까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가 중국 판호를 발급받았고, 판호발급 주체가 텐센트로 밝혀진 바 있다. 2021년 맺었던 계약 주체가 텐센트임이 확인된 것. 엔씨와 텐센트 모두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 관련 입장을 공표하지 않고 있으나, 서비스 주체가 텐센트일 것이 확실시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캠프가 진행중인 중국 판호 버전 제작은 3차 공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급사의 피드백을 받아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간 상황. '엘프', '다크엘프' 등 직업군 삭제는 중국 현지의 문화적 특수성과 검열 문화를 고려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2M'은 중국 서비스 외에도 별도의 동남아 버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소2', '리니지2M' 이외에도 '리니지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게임 중 중국 진출을 타진하는 다른 게임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내에선 악령과 유혈 묘사 등이 게임 등의 콘텐츠에서 묘사되는 것이 금기시된다. 넥슨도 지난 2021년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에서 프리스트 직업군의 팔에 그려진 십자가 마크의 가로축을 삭제하고 공중에 떠다니는 유령의 몸통에 발을 이어 붙여 땅에 닫게 하는 등 홍역을 앓은 바 있다.

2023년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한령이 실효적 소멸 단계에 이름에 따라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의 주력작들이 일제히 중국에 진출했으나 아직까진 뚜렷한 성공작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중국에서 국산 게임이 현지 게임과 치열하게 경합해야 하고, 흥행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다. '리니지2M' 등 유력 게임들이 격전지에서 성공스토리를 써,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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