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VC 대전]① 정부 규제 완화 기대에 벤처투자 앞다퉈 늘려
이호진 기자
[앵커멘트]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를 등에 업은 벤처금융이, 금융권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은 금융지주와 벤처캐피털 VC의 모범사례, 국내 VC 산업의 잠재력과 한계점을 담은 기획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첫 순서로 금융사에 불고 있는 벤처투자 바람을 이호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사내용]
금융지주가 벤처캐피털 자회사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표적 사례가 하나금융의 민간 벤처모펀드.
국내 첫 민간모펀드로 하나금융그룹이 100%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습니다.
펀드 운용은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벤쳐스가 맡았습니다.
결성총액의 60%는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조합에, 나머지 40%는 시장 유동성 공급·청년창업 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 "벤처 모펀드를 통해서 벤처투자 시장 내에 자금 유동성을 더 추가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거고요.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잠재력을 점차 더 축적할 수 있는…"]
다른 금융지주 역시 벤처캐피털 자회사 키우기에 한창입니다.
벤처캐피털은 수익 창출뿐 아니라 신사업 발굴 등 전략적 활용도도 높습니다.
현재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 벤처캐피털 자회사의 운용펀드 자산총액(AUM)은 7조원 가량으로, 운용 중인 펀드 수는 100개에 이릅니다.
6년 전까지만 해도 KB금융만 벤처캐피털 자회사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입니다.
[오지열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초기 단계에 투자를 통해서 향후의 매출, 중기 후기로 가게 되면 이제 대출이라든지 기존에 은행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니즈가 커질 테니까요"]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1세대 벤처캐피털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며 단숨에 순익 2위로 올라섰습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AUM 1조7000억원, 국내외 1500억원 이상 투자로 순이익 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차진원·심재진]
[영상편집: 진성훈]
이호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