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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코노미] '밤양갱' 듣고 '찐'양갱 먹고…비비표 달달 신드롬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 비비 '밤양갱' 뮤직비디오 캡처

'밤양갱'의 음원 차트 기세가 노래를 넘어 간식 양갱을 향한 관심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비비의 신곡 '밤양갱'은 21일 기준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주간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음원사이트 지니뮤직과 벅스, 플로, 네이버 바이브 등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는 비비가 2017년 데뷔한 이후 받은 가장 높은 성적. 음원차트 1위 단골손님인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을 밀어내고 굳건하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는 건 그만큼 '밤양갱'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는 의미다.

'밤양갱'은 장기하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노래로, 기존에 비비가 선보인 음악색과는 확실히 다르다. '쉬가릿' '나쁜X' 등 선 굵고 파격적인 노래를 선보이며 '음지의 아이유'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그다. 다만 음악성에 비해 대중성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엔 완전히 다르다. 밝은 분위기의 음악은 비비의 이미지를 바꿨다. 왈츠풍의 멜로디에 편안하면서 간결한 느낌은 MZ세대의 발랄한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그러면서도 음악성은 그대로다. 이에 장기하만의 음악적 색깔인 독특한 리듬감과 말맛이 비비의 개성 있는 보컬과 만나 시너지를 이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라는 가사에 어우러지는 보이스는 통통 튀는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는 포인트다.

사진 제공=비비 '밤양갱' 뮤직비디오 캡처

음원차트 성적만 놀라운 건 아니다. SNS에서도 '밤양갱'을 향한 관심은 쏟아지고 있다. 이효리, (여자)아이들 소연, 르세라핌 등 유명 스타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밤양갱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AI 커버도 유튜브를 통해 확산 중이다.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노래를 대신 불러 주는 AI 커버는 아이유를 비롯해 박명수, 황정민 등 다양한 연예인 버전으로 나왔다.

그런가 하면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 트렌드에 따르면 2월14일부터 3월13일까지 한 달간 '밤양갱' 언급량(블로그 및 뉴스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97% 폭증하기도.

대중의 관심은 노래를 넘어 실제 간식 양갱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마트 조사 결과 '밤양갱' 음원 공개일부터 3월17일까지 양갱 매출은 작년 동기간보다 35% 가량 증가했다. 단품 개수로만 따지면 100만개 가까이 팔렸다. 또한 크라운제과의 밤양갱을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는 2월 양갱 거래액이 지난해 2월보다 5배 상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래를 들으니 양갱이 먹고 싶어 (양갱을) 구입해 먹었다"는 반응부터 "양갱이 갑자기 세일을 안 하기 시작했다. 비비 '밤양갱'이 나오고 갑자기 잘 팔려서 물량이 모자란다고 한다" "마트 품절" 등 아쉬움을 토로하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양갱에 대한 관심이 치솟자 이마트는 한정판 '비비X밤양갱' 출시를 결정,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크라운제과 밤양갱 상품 포장지에 가수 비비의 얼굴이 들어간 버전. 비비 소속사 필굿뮤직과 크라운제과가 굿즈 제작을 협의, 여기에 이마트가 유통에 참여하면서 만들어졌다. 물량은 5만개이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단독 판매한다.

'밤양갱'을 향한 계속되는 인기에 비비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에 "정말 믿기지 않는 일들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큰 사랑을 주셔서 영광스럽고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를 얻고 있다"는 소감을 밝히며 "스스로 50년 전 활동하는 가수라고 몰입하고 작업했는데 묘한 밸런스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될 '사랑 ERA(에라)' 프로젝트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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