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STO 선점 두고 '잰걸음'…유통 플랫폼은 '아직'

[앵커멘트]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시장의 개화를 앞두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토큰증권 법안에 대한 논의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증권업계의 조바심마저 느껴집니다.

김현정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실물자산을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발행한 디지털 자산인 토큰증권.

토큰증권 시장 선점을 위해 증권사들이 플랫폼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하나, SK 등이 자체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고, 유진과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을 마쳤습니다.

앞서 KB와 신한, NH는 일찍이 컨소시엄을 마련해 STO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코스콤과 함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키움증권에 이어 올해 대신증권, IBK투자증권과 협약을 맺었고, 최근 유안타증권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코스콤은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사와도 협력할 계획입니다.

거래를 위해 필요한 플랫폼은 발행과 유통.

여기서 문제는 '유통'입니다.

발행 플랫폼을 구축한 증권사들은 줄지어 나타나고 있지만, 유통 플랫폼은 아직입니다.

관련 법안이 지지부진한 탓입니다.

즉, 결제 방식과 발행·유통 분리 문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은 겁니다.

[ 김완성/ 코스콤 본부장 : 이제 발행하고 유통하고 연결을 해야 되는데 어떤식으로 연결할지 이런 가이드가 하나도 없거든요.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려고 하면 좀 시행령이나 이런 게 구체적인 게 좀 나와야 된다]

발행과 유통을 두고 증권사와 금융당국 간 이견도 좁혀나가야 합니다.

금융위는 발행과 유통이 철저히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증권사들은 발행과 유통의 겸업이 일부 허용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은 옅어진 분위기.

코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 임기에 증권사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 편집 : 오찬이]



김현정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