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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신약 개발에 진심…R&D 투자 지속 확대

R&D 투자 규모, 2020년 141억→2023년 237억
대표 품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빅파마 아성 도전"
탁지훈 기자

한올바이오파마 대전공장 전경. 제공=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가 제약 바이오 사의 정공법인 '신약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수년간 R&D 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일 한올바이오파마의 IR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0년 14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후 R&D 투자 규모는 더욱 증대됐다. 2021년 104억원, 2022년 162억원, 2023년에는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10% 정도를 투자했고, 2022년 15%까지 뛰었다. 2023년에는 R&D 투자비용이 18%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올바이오파마는 공격적인 R&D 투자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발빠른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파트너사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을 이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해 라이선스-아웃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미국 특허 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USPTO)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VT-1402(코드명: HL161ANS)'의 물질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 특허는 한올바이오파마와 이뮤노반트가 공동으로 취득한 것으로, HL161ANS의 제조법과 해당 물질을 활용해 개발된 치료제의 활용 범위를 포함한다. 특허기간은 2043년 6월 23일까지다.

HL161ANS는 지난 2017년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해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에 라이선스-아웃한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로 바토클리맙(물질명: HL161BKN)과 동일하게 피하주사가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임상1상 시험을 통해 바토클리맙과 같이 강한 혈중 항체 감소 효과를 보이면서도, 알부민과 LDL 콜레스트롤 수치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뮤노반트는 내년 3월까지 4~5개의 등록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오는 2026년까지 총 10개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하나의 임상을 진행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이뮤노반트의 HL161ANS에 대한 투자 의지가 크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며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 및 빅파마 인수 등 공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바토클리맙과 HL161ANS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캐시카우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이뮤노반트로부터 바토클리맙과 IMVT-1402의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신경질환 등 면역학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건의 임상시험 진입과 최소 2건의 임상시험 데이터 도출을 예상했다.

대웅제약, 뉴론 파마슈티컬과 공동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HL192'에 대해선 하반기 내 임상1상 톱라인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 연구개발에도 힘 쏟을 예정이다. 올 상반기 대웅제약과 HL036의 세 번째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올바이오파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앞세워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목표는 연 매출액 200억원 제품 2개, 100억원 이상 제품 2개 등이다. 현재 한올이 보유한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은 3개다.

대표적인 품목은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과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탈모보조치료제 '판그로' 등이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빅파마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할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기업들과의 협업과 투자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지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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