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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11년만에 최다' …하반기 더 쏟아진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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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아파트나 빌라 등 주거용 부동산만이 아니라 업무·상업 시설들도 줄줄이 경매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신규 경매신청 물건 수는 약 11년만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경매 물건이 더 쏟아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은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최근 경매 시장을 뜨겁게 달군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의 한 꼬마빌딩.

서울 명동 중심거리에 위치한 꼬마빌딩이 경매에 부쳐진 것은 외환 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21년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와 100m 거리에 있는 곳으로 3.3㎡당 감정가만 10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됐고, 다음달 다시 입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그림자는 경매 시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월별 신규 경매 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3월 8000건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입니다.

올해 1월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1만 619건으로 2013년 7월(1만1266건) 이후 가장 많습니다.

같은 1월 기준으로 따져보면 2013년 1월(1만1615건) 이후 최대입니다.

[강은현 /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 : "가장 큰 요인은 거시경제, 실물경기가 안좋은거고요. 2022년 하반기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은 물건이 시차를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경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매 물건이 쏟아지던 초기에는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과 지방권 토지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꼬마빌딩이나 중형빌딩도 경매로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부 지역에서는 1000억원대 초대형 물건까지 경매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은현 /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 : "사실 저는 지금이 염려가 아니라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가 더 염려되는데요. 올 1월달에 경매물건이 1만건을 넘어섰다고 했는데 실제 이 물건이 경매시장에서 공고가 되고 일반인이 인지하는 시점은 올 하반기거든요."]

한편, 전문가들은 경매 물건이 쏟아진다고 해서 무리하게 경매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주의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부동산 실거래가 줄어들면서 기준가 산정이 어려워지는데다 경매건수가 증가하면 투자 수요가 분산돼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고가입찰은 주의해야한다는 조언입니다.


(촬영: 조귀준, 편집: 김한솔)

조은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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