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통' GTX-A 수서~동탄, 기본요금은 3200원

지난 1월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GTX-A 초도차량이 시운전을 했다 /사진=뉴스1

오는 30일 부분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기본요금이 320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각종 할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2000~3000원대로 이용도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21일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열차 사용료 및 운행 시간 그리고 역사 이용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 공개했다.

우선 수서~동탄 구간은 4개 역 중 3개 역(수서역·성남역·동탄역)에 정차한다.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 상 이유로 6월 말 개통이 예정돼 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출발이며,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경 도착한다. 개통 초기 출근시간대(06:30~09:00)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운행이 계획됐다.

수서역~동탄역(32.7km) 구간은 정차시간을 포함해 약 20분이 소요된다. 역간은 6~7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승용차로 이동하면 약 45분, 버스로 이동하면 약 75분이 걸리는 구간이다.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10km 초과 시)씩 추가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은 4450원, 수서~성남 구간은 34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환승 여부에 따른 일반 요금 비교 예시 /자료=국토교통부

각종 할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더 저렴하다. 특히 준고속 열차임에도, SRT와 달리 수도권(서울시·인천시·경기도) 버스·전철과 GTX를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특히 중거리·광역 간 이동 시 버스·전철을 갈아타야 하는 경우 GTX를 이용하면 더 빠르고 경제적이다.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돌려받을 수 있는 K-패스(5월부터 시행) 이용자는 GTX를 이용할 때도 사후 환급이 가능하다. 환급을 받으면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4450원이 아닌, 일반인은 3560원, 청년은 3110원, 저소득층은 2070원이 된다.

성인을 기준으로 6~12세 어린이는 50%, 13~18세 청소년은 10%, 65세 이상 어르신은 30%, 중증장애인과 유공자는 50% 요금이 할인된다.

다만, 이 같은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 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GTX 역에서는 다른 전철역과 동일하게 성인·어린이·청소년용 선불교통카드만 구입이 가능하다.

K-패스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경로·장애인·유공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각자 이용패턴에 따라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경제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수도권 전철처럼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실수로 반대 방향 승강장에 진입하거나, 역에서 화장실 이용이 필요한 경우 등이 발생하더라도 같은 역에서 10분 이내에 교통카드를 다시 태그하면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과 환승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향후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안기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