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팸족 뜨니 애견 식기 시장도 '들썩'…강아지 밥그릇 하나에 수십만원

사진제공=뉴스1

경기침체와 고물가 현상의 장기화로 소비위축이 심화하면서 유통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반려동물 시장만큼은 나홀로 뜨겁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한데 이어 2023년에는 전체 인구의 30%인 약 1500만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펫 관련 시장 규모도 2021년 3조4000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규모로 커진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의료, 패션, 식품, 여행,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펫펨족을 잡기 위해 관련 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론칭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식기 시장도 펫팸족 잡기에 나섰다.

200년 전통의 영국 식기회사 덴비는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혼수그릇으로 유명하다. 그런 회사가 강아지 식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덴비는 '덴비 펫 보울'을 론칭했는데 기존 컬렉션과 동일하게 재료부터 생산, 포장까지 모두 숙련된 영국 장인의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제작된다.

글라스락 밀폐용기로 유명한 SGC솔루션은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오펫(O'Pet)'를 통해 다양한 반려동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료식기 부터 간식보관 용기, 간식, 산책 물병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리빙·케어·외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려 34만원대에 달하는 반려동물용 식기 세트도 인기다. '케스티'의 애완동물용 식기 세트는 이탈리아, 터키 등에서 공수한 천연 대리석과 유리를 사용해 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규모 계속증가하는 시점에서 반려동물 용품과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소품 및 공간 관련 제품 론칭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