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 공단기 인수대금 1700억원…어디로 가나
윤석진 기자
[앵커멘트]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단기 인수가 불발된 가운데, 오는 28일로 예정된 메가스터디교육 주주총회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인수대금 1700억원 전액이 회사로 돌아오기 때문인데, 주주환원과 관련한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윤석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이번주 목요일(28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에서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메가스터디 소액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비롯한 주주권리 강화를 강력하게 요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사교육 카르텔 논란, 올해 공단기 인수건 등 주주환원 논의에 걸림돌이 됐던 이슈들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메가스터디교육 소액주주연대 관계자: (다들) 문제를 제기하는 게 주주환원율을 높여야 된다는 데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기투자자든 장기투자자든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라서...]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한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대내외 악재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게 소액주주연대의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이같은 취지에 동의한 주주들의 지분은 3.3%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상법상 3% 이상의 지분이 모이면 주주총회 소집청구권과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최대주주는 손주은 의장과 손성은 대표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두 형제는 각각 13.73%를 보유 중입니다.
일부 주주들은 공단기 인수 불발을 호재로 보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 공무원 자체가 비인기 직업이 되는 등 전방시장이 악화된 만큼 차라리 잘 됐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시장은 공단기 인수 불발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금지 결정이 나온 당일 5.8% 내려간 데 이어, 오늘 2% 넘게 추락했습니다.
인수 불발이란 시련을 겪은 메가스터디교육.
확보한 현금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윤석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