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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유감]① '쿠팡이츠 무료 배달' 뚜껑 열어보니…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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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쿠팡이츠가 오늘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초강수를 둔 건데요.

쿠팡이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는 방침이지만, "손해보는 장사 하겠냐"는 불신히 확산하는 분위깁니다.

배달 플랫폼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MTN은 오늘부터 '배달유감' 기획 리포트를 이어갑니다.

첫 순서,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무료 배달 초강수를 꺼내든 쿠팡이츠.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면 오늘부터 쿠팡이츠에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따져 봐야 합니다.

기존에는 음식값의 최대 10%를 할인해 줬던 걸 무료 배달로 바꾼거라, 주문하는 음식값이 비쌀수록 할인 혜택을 유지하는게 이득입니다.

또 묶음 배달만 무료이고, 한집 배달에는 배달비가 붙습니다.

더욱이 시행 첫날 대대적인 홍보와 달리 더딘 시스템 전환으로, 무료 배달 적용 음식점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외식업주 입장에서도 아리송합니다.

무료배달 서비스 업장이 되려면 쿠팡이츠의 '스마트 요금제'에 가입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요금제'는 두 달 전 쿠팡이츠가 새롭게 선보인 요금제로,

주문 중개수수료 9.8%에 외식업주 부담 배달비 최대 2900원이 붙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고객 부담 배달비는 기존 요금제와 달리 외식업주가 아닌 쿠팡이츠가 자동 책정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의 고객 배달비를 전부 부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쿠팡이 고정 방식의 요금제 가입을 부추겨 비용 부담을 전가시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토로합니다.

[외식업 자영업자 : 9.8%로 수수료가 고정돼 있는 거고. 그걸 선택하지 않으면 와우할인 무료 배달 혜택이 없는 거고. 그런 업소에 고객분들이 주문 할 일도 없으니 사실상 유명무실한 요금제만 남겨두고 할인 혜택 없는 서비스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지금같이 경쟁이 치열한 구조 속에서..]

결국 스마트요금제 가입 업주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는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외식업 자영업자 :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충분히 얻어가면 그때 가서도 무료 배달, 10% 할인을 해 줄 것이냐?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거죠. 그럼 그때는 소비자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고. 왜냐하면 쿠팡이츠의 착취를 견디지 못해서 음식 가격을 높이게 되면 그 비용은 또 소비자 부담이 되는거니까요]

'무료' 배송 서비스로 유통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킨 쿠팡.

음식 배달 시장에서도 '무료'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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