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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클라우드 보안 인테리어 업자로 플랫폼 제공"

공공·기업 관심 높아...안랩·NHN클라우드·빔 등 협업
일본·동남아·중동서 전체 매출 15% 이상 발생..."해외 진출 중요해"
이인애 기자

퍼블릭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이용하길 원하는 공공기관이나 다양한 보안서비스를 쉽게 구매·관리하길 원하는 기업(사용자)을 위한 인테리어 업자로 나선 파이오링크는, 최근 불어오는 '클라우드화' 바람에 공공과 기업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클라우드 제품을 도입한 공공이나 기업들은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권고사항을 완벽 충족할 수 있도록 보안서비스를 하나하나 개별 구매하고 관리해야 한다.

또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면 환경도 맞아야 하고 여러 제품 간 트러블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능들이 맞아야 제대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고객들이 하나하나 비교하고 구매하는 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자한테 맡기듯이 파이오링크가 마련한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서울대 제어계측학과 학사 및 석사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전기공학부 박사 과정을 마친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당초 학자의 길을 걸을 계획이었다.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서울대에서 같은 연구실을 쓰던 선배들의 창업 계획을 듣고, 논문을 쓰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파이오링크 설립에 동참했다.

2006년 부설연구소 연구소장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조 대표는 2007년부터 파이오링크 대표직을 맡아오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협회장을 맡아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공공과 민간의 인식 개선을 통한 투자 유도가 1차 목표다.

또 전세계 보안 시장의 1~2%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보안시장을 넘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이오링크의 주력 사업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를 위한 인프라·네트워크·보안 솔루션 개발 및 기술 서비스다. 국내 기업 중 고도화된 네트워크 영역부터 보안까지 다루고,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프라, 액세스망에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하는 기업은 파이오링크가 유일하다. 기업이나 공공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회사들과 업무협약을 하고 있는데, 타 회사들과 협업이 중요한 이유는.
보안은 단일 솔루션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우리가 추구하는 보안 모델 역시 다양한 제품과 기술 상호운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협력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안랩·NHN클라우드·빔·오케스트로·수세코리아 등이 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전국투어 컨퍼런스를 부산과 서울에서 한다. 부산 컨퍼런스는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서울에서도 200~300여명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외진출 상황과 해외진출의 필요성은?
일본에 진출한지는 오래됐다. 2005년에 진출했으니 18년정도 됐다. 초기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일본을 먼저 주력 타깃 국가로 정했는데 일본에서 초기 10년 간은 크게 성과를 못냈다. 하지만 클라우드보안 스위치 출시 이후로 일본 공략이 잘 됐다.

일본 상황에 잘 맞춰서 그 제품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80억~90억가량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나 중동을 타깃팅해서 나가고 있다. 국내 전체 매출 중 15% 이상이 해외 매출이다.

일본만 해도 우리나라 시장규모의 3배다. 유지보수료도 높아 제품 제값 받기도 유리하다.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전세계 보안시장 비중은 고작 1~2%다.

미국 보안기업들은 시총 300조 기업도 있지만 국내 기업은 시총 1조원 기업도 없다. 미국은 우리나라 시장규모의 100배 정도다. 시장 사이즈가 크니까 지배력도 그만큼 있다.

-더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 필요한 정부 도움이 있다면.
외국 보안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한국이 보안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나 국가정보원(국정원) 사이버안보센터 등을 방문하고 싶어한다. 국가 단위에서 우리처럼 보안 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가 많지는 않다. 보안 체계나 모델을 같이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전시회에 나가면 개별 기업이 제품별로만 얘기했는데 그런 것보다 우리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센터나 제도 등 체계를 먼저 국가가 홍보를 해주고 전시회나 컨퍼런스 등에서 사건사고에 대응한 경험 등을 토대로 먼저 국가가 우리의 안보 시스템 체계에 대해 잘 설명하고 홍보를 하면 그 안의 국내 업체들도 홍보가 될 것이다.

돈으로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탄탄한 국가 보안 시스템을 토대로 글로벌 홍보를 도와주는 지원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 도입 계획은?
AI 기술은 아직 성숙이 안 됐을 뿐이지 적용할 부분은 많다. 찾고 있고 내부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AI 보안이라고 하면 광범위한데 AI 기술을 써서 보안 제품을 고도화하는 것도 있고, AI를 챗GPT 등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문제(딥페이크, 가짜뉴스) 해결에 활용하는 것도 AI 보안의 일종이다.

분야가 광범위한데 우리 산업계가 생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보면 AI 기술은 많이 적용이 될 것 같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보안 행사 RSA에 가서 미국의 동향을 더 파악을 해서 KISIA에서도 AI 보안연구회 같은 것을 상반기 안에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

아직은 AI 전문 보안업체는 많지 않다.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기술적인 연구나 학계와 교류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이인애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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